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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30% 요구한 노조...현대차 대표 “현실 직시하라”[Biz-플러스]

노사 임금협상 상견례

노조, 작년 순익 30% 성과급 지급 요구

최영일 현대차 대표 “미 관세에 중동 리스크...회사 상당히 어렵다”

입력2026-05-07 05:30

수정2026-05-07 05:30

최영일 현대차 대표.
최영일 현대차 대표.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협상에서 순익의 30%를 떼어줄 것을 요구하자 사측은 “현실을 직시하라”며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영일 현대차(005380) 대표이사는 6일 울산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임금협상 상견례에서 “미국 관세와 중동 전쟁 리스크로 회사 내부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현대차의 지속발전과 경쟁 생존을 위해 현실을 직시해달라”고 밝혔다. 상견례 자리에는 최 대표와 박상만 전국금속노조위원장, 이종철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최 대표의 발언은 회사의 경영 실적을 감안할 때 노조의 임금 요구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노조는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포함해 △월 기본급 14만 96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담은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조 3648억 원의 순익을 냈는데 노조의 요구대로라면 현대차는 단순 계산으로 3조 원 이상의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 이는 현대차가 올해 1분기 벌어들인 영업이익(2조 5147억 원)을 웃도는 규모다. 올 1분기 영업익이 전년 대비 30.8% 급감하는 등 올해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라 노조의 요구가 부담스럽다는 게 사측 입장이다.

노조는 상견례에서 “현대차의 교섭이 금속노조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사측을 향해 “조속한 마무리를 원한다면 정당한 요구에 어떤 태도로 응할지가 관건”이라며 “단체교섭 요구안 관철을 위해 모든 힘을 집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성과급 외에 근무시간 감소 시에도 임금을 유지할 수 있는 완전 월급제 도입과 고용 안정을 위한 국내 물량 유지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요구안을 관철하기 위해 파업을 단행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교섭은 노조가 3차례 부분 파업을 벌인 끝에 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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