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합의 가능성 매우 커” 유가 7% 급락
“14~15일 방중 전 합의 가능성”
“합의 안하면 다시 폭격할 것”
악시오스 “1장짜리 MOU 근접”
“내주 핵-제재완화 협상 가능성”
브렌트 101달러, WTI 95달러대
입력2026-05-07 05: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4~15일로 예정된 중국 방문 전에 이란과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미 P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합의가 임박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며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 ‘다음 주 중국으로 떠나기 전 끝이 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그들과 협상할 때 그런 느낌이 들었던 적이 있어서 어떻게 될지 봐야 하겠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시 그들을 마구 폭격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과 협상 중인 내용 중 일부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아마도 미국으로 반출하는 내용이 합의의 일부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마도가 아니다. 그것은 미국으로 보내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지하 핵시설을 가동하지 않는 것도 합의안 내용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맞다”고 답했다. 이란의 핵농축 중단 기간이 끝나면 3.67% 수준의 저농축을 허용하는 내용이 합의안에 포함될지에 대해선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들은 오랫동안 신뢰 구축 차원에서 (핵 관련 조치들을) 이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합의가 성사된다면 대이란 제재 등을 완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협상을 위해 당장 중재국인 파키스탄 등으로 향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곳에서도 (이란과 협상을) 할 수 있고, 아마 최종 회담 때는 어디선가 서명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1페이지짜리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MOU에는 이란의 핵농축 일시 유예(모라토리엄),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및 동결 자금 일부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점진적 해제,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점진적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반출하기로 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달리 향후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이 추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들과 함께 분쟁 종식,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목표로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한장 분량의 기본 틀을 마련하고 있으며 회담이 이르면 다음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은 약 한달 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 문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정리하면 양측이 일단 1장짜리 MOU에 합의해 협상 테이블에 앉아 30일간 핵, 제재완화 등을 집중 논의하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WSJ은 우라늄 농축 제한, 핵 사찰 등에서 여전히 이견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이란 간 합의 기대감에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1.27달러로 전거래일보다 7.83%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95.08달러로 7.03%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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