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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찰 성평등 평가 체계 고도화 착수…중장기 로드맵 세운다

성평등 지표 재구성, 중장기 관리 모델 설계

시도경찰청별 로드맵 마련, 조직 운영과도 연계

입력2026-05-07 08:00

수정2026-05-07 08:00

경찰 자료사진
경찰 자료사진

경찰청이 조직 내 성평등 수준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존 성평등 평가 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단순 현황 파악에 머물렀던 기존 지표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정책 성과와 조직 운영 전반을 연계해 성평등 수준을 산출·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6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최근 ‘경찰청 성평등 지표체계 개편 및 목표 설계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기존 조직 내 성평등 지표를 재정비하고 중장기 목표와 관리 모델까지 함께 설계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특히 지표별 가중치를 부여해 기관별 성평등 수준을 수치화하는 방식이 새롭게 도입될 예정이다.

경찰청은 2019년부터 여성 대표성 확대, 조직 내 성범죄 예방, 일·생활 균형, 성평등 정책 추진 체계 강화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성평등 지표를 운영해 왔다. 여성 경찰 비율과 육아휴직 사용률, 성희롱 예방교육 참여율 같은 객관 지표와 함께 조직 구성원의 성평등 인식을 묻는 주관 지표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다만 기존 지표는 조직 현황을 파악하는 수준에 그쳐 실제 정책 개선으로 연결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최근 경찰 내부에서 성 비위 사건과 조직문화 논란이 반복된 점도 단순 통계 관리가 아닌 실질적인 정책 효과를 측정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그동안은 현실과 개인 인식 간 차이를 측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지표 체계를 중장기 성평등 정책과 연계해 정책 진단과 조정의 객관적 근거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개편된 지표를 바탕으로 기관·기능별 성평등 목표도 별도로 설정할 방침이다. 경찰청 전체는 물론 시도경찰청별 성평등 수준을 산출한 뒤 2027~2029년 중장기 목표안을 마련하고 연차별 추진 로드맵도 함께 수립한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조직문화 변화 등 최근 환경 변화도 반영해 새로운 평가 체계를 설계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관별 성평등 수준을 자체적으로 측정·진단하고 목표 달성에 따른 향후 수준까지 예측할 수 있도록 자동화된 관리 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이를 통해 성평등 정책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관별 성평등 수준을 정량화해 관리하는 체계가 자리 잡게 되면 조직 운영 방식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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