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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대,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전략 연구 맡는다

LNG·석유화학·철강 경제성 분석

친환경 벙커링·수리조선 인프라도

국제 공조 기반 파트너십 방안 제시

항만공사·극지연구소 연구도 수주

입력2026-05-07 09:49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 마련’ 연구 책임자인 영산대 북극물류연구소 홍성원 소장. 사진제공=영산대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 마련’ 연구 책임자인 영산대 북극물류연구소 홍성원 소장. 사진제공=영산대

영산대학교 북극물류연구소가 북극항로 시대를 겨냥한 여수광양항 미래 전략 수립에 나선다. 정부의 북극항로 개척 기조와 맞물려 국내 항만 간 북극 물류 선점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지역 대학 연구기관이 핵심 정책 설계 역할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영산대 북극물류연구소는 최근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발주한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 마련’ 연구용역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북극해 항로 개척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여수광양항의 물류 경쟁력과 항만 기능을 재정비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북극항로는 아시아와 유럽 간 운항 거리를 크게 단축할 수 있는 차세대 해상 물류 루트로 평가받지만, 현재는 러시아가 실질적으로 항로 운영을 주도하고 있어 지정학적 변수도 큰 상황이다.

연구를 맡은 영산대 북극물류연구소는 지난 16년간 축적한 북극항로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러시아의 항로 개발 정책과 물류 흐름 변화를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편된 글로벌 공급망 구조 속에서 여수광양항의 실질적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핵심 연구 분야는 액체화물과 철강제품 중심의 북극항로 경제성 분석이다. 연구소는 LNG와 석유화학 제품, 철강 화물 등의 운송 가능성을 검토하는 동시에 친환경 연료 벙커링과 수리조선 기능 등 항만 서비스 인프라 경쟁력도 점검할 예정이다. 여기에 타 항만과 차별화된 특화 전략까지 포함해 종합적인 북극항로 대응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연구책임자인 홍성원 교수팀은 러시아의 북극항로 운영기관인 로사톰(Rosatom)과 노르웨이 북극물류센터(CHNL)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국제 협력 기반 전략 수립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산대 북극물류연구소는 최근 극지연구소와 경남연구원 등의 관련 연구를 잇따라 수주하며 현재 3건의 북극항로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대학 가운데 북극물류 분야에서 가장 전문화된 연구 역량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성원 영산대 교수는 “지난해 북극항로를 경유한 야말 LNG 운반선이 24차례 여수항 외항에 입항한 만큼 여수광양항은 이미 북극항로 서비스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며 “LNG·석유·철광석·컨테이너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복합항만 인프라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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