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말라리아 퇴치”…질병청, 경기 북부 감시·방제 총력전
파주 등 접경지역 중심 민관군 협력 강화
무증상 감염·조기진단 확대 등 추진
입력2026-05-07 10:30
질병관리청이 2030년 국내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경기 북부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한 감시·방제 체계를 강화한다. 환자 발생이 집중되는 파주·김포 일대를 중심으로 민·관·군 협력체계를 확대하고 무증상 감염 관리와 조기진단 체계까지 포함한 재퇴치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7일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경기도·지자체·군·의사회 등 관계기관과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 점검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직접 참석해 환자 관리와 매개모기 방제 체계 등을 점검했다.
국내에서는 1993년 말라리아가 재발생한 이후 매년 500~600명 수준의 환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환자는 총 601명으로 이 가운데 경기도가 321명(5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 103명, 서울 62명, 강원 26명 순이었다.
특히 전체 환자의 약 95%는 모기 활동이 활발한 5~10월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현재 서울·경기·인천·강원 지역 49개 시군구를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87개 지점에서 매개모기 밀도 감시를 진행 중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경기도와 파주시·김포시·인천 서구 등 지자체를 비롯해 국방부, 1군단 사령부, 경기보건환경연구원, 파주시 의사회 등 관계기관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경기 북부 지역 환자 발생 현황과 매개모기 특성 분석, 군 내 말라리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질병청은 제2차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에 따라 능동감시 확대와 무증상 감염 확인, 조기진단·신속치료, 매개모기 감시·방제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전국 68개 기관이 참여 중인 ‘이상 적혈구(iRBC) 기반 말라리아 조기진단 사업’ 진행 상황도 함께 점검했다.
임 청장은 “선제적 감시와 진단, 치료를 적극 연계해 환자와 매개모기 간 전파고리를 차단하겠다”며 “2030년까지 말라리아 퇴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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