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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졌다” 선언 직후 유조선 폭격…이란 ‘상상 못할 보복’ 예고

트럼프 “이란, 군사적 패배…인정 안 할 수도”

이란 “미국, 막다른 길…후퇴할 수 없는 상황”

곧 합의 도달 vs 상상 못할 보복…공격 재개

입력2026-05-07 10:5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인을 가르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인을 가르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정이 사실상 깨진 가운데 내부 분열을 유도하는 심리전 강화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군사적으로 패배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란 지도부와 직접 대화하고 있다는 발언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이 막다른 길에 다다랐으며 후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은 ‘예상치 못한 계획’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해 갈등이 심화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 매체 풀메저 진행자 샤릴 애트키슨 기자와 인터뷰에서 “이란이 군사적으로 패배했다”면서도 “이란이 스스로 인정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지도부와 직접 대화하고 있다”며 “24시간 동안 이란과 매우 좋은 회담을 가졌으며,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상선들의 탈출을 돕는 ‘프로젝트 프리덤’을 하루 만에 일시 중단했다. 같은 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은 이란과 종전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1쪽짜리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이란을 상대로 한 작전에서 거둔 막대한 군사적 성공, 그리고 이란 대표들과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를 향해 큰 진전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고려해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의 입장은 달랐다. 이란 혁명수비대 전 사령관이자 최고 지도자의 군사 고문을 지낸 모흐센 레자이는 알 마야딘과 인터뷰에서 “미국은 막다른 길에 다다랐으며 후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에서 실패한 군사 쿠데타를 시도했고, 우리는 미국과 모든 협상을 중단했다”며 “우리는 국제법규의 틀 안에서 움직이려고 하지만, 그들은 틀 밖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에 고농축뿐 아니라 모든 농축 핵물질을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의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핵시설 해체와 모든 농축 핵물질의 이전 등 포괄적인 요구 조건을 제시했다. 미국이 제시한 조건에는 △이란의 핵 활동에 대한 엄격한 제한 △장기적 또는 영구적인 농축 제한 △위반 시 처벌을 포함하는 검증 체제 등이 포함됐다.

또 미국 협상단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이전을 조건으로 동결된 이란 자금 200억달러의 해제와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은 이란 유조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습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사실상 끝났음을 의미한다는 게 업계 전반의 시각이다.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고위 사령관이 이란에 대한 공격이 있을 경우 ‘예상치 못한 계획’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정치부사령관은 “적의 잠재적 공격에 대해 상상도 못할 계획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 교체, 우라늄 이관, 호르무즈 해협 장악 등 모든 면에서 실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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