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앓은 COPD 환자, 사망위험 1.8배 높아
중증 환자, 사망 5배·급성악화 3배 급증
“회복 초기 3달간 집중관리 필요”
입력2026-05-07 10:59
코로나19를 앓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는 감염되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과 급성악화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증 코로나19를 겪은 환자는 회복 초기 위험이 집중되는 만큼 집중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국 단위 분석 결과 코로나19를 겪은 COPD 환자의 사망 위험이 비감염 환자 대비 1.8배, 급성악화 위험은 1.4배 높게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COPD는 기도가 좁아지면서 호흡곤란과 만성 기침 등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질환이다. 연구 결과 입원 치료나 호흡보조 등이 필요했던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위험이 더욱 컸다. 중증 코로나19를 겪은 COPD 환자는 비감염 환자 대비 사망 위험이 5.1배, 급성악화 위험은 3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위험 증가는 코로나19 회복 초기 30일 이내에 집중됐다. 연구진은 회복 후 첫 30일 동안 사망 위험이 최대 20배, 입원이나 응급실 방문이 필요한 중증 급성악화 위험은 최대 8배 이상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회복 COPD 환자를 장기 추적 관찰한 두 건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코로나19 회복 환자 2499명을 분석한 결과 사망률이 4.8%로 대조군(2.7%)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코로나19 회복 환자 2118명을 분석해 급성악화 위험 증가 여부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이후 COPD 환자의 집중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구책임자인 문지용 교수는 “COPD 환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며 “감염 후 최소 30일 동안 급성악화와 건강 상태 변화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증 코로나19를 겪은 환자는 회복 초기 호흡재활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최소 3~6개월간 정기 외래 진료를 통해 급성악화 여부를 조기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코로나19가 COPD 환자의 장기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수치로 확인한 연구”라며 “회복 후 초기 180일 동안은 의료진의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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