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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日, 역량 집결해 ‘가성비·전성비’ AI칩 공동 개발해야”

제6회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 개최

美 AI 공급망, 日 소재서 장점

韓 하드웨어 역량 시너지 기대

권석준 교수 “3국 협의체 필요”

성윤모 전 장관 “韓, 경쟁과 협력을

전략적으로 구사하는 자율성 갖춰야”

입력2026-05-07 11:20

수정2026-05-07 17:34

지면 11면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가 7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6회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상의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가 7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6회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상의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일본이 반도체·에너지 등 첨단 분야에서 3자 협력 체제를 구축해 기술 및 인프라 주도권을 가져가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7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6회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AI 생태계는 단순 성능 경쟁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의 경쟁으로 구체화하고 있다”며 “한미일이 반도체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센터, 즉 ‘아시아판 아이멕(imec)’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이멕은 벨기에가 설립한 유럽 최대 규모의 비영리 종합 반도체 연구소로, 세계 각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참여하는 산학연 공동 기술 개발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권 교수는 글로벌 AI 확산을 막는 걸림돌로 ‘메모리 병목’을 꼽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런 병목현상을 혼자 해결하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 하이퍼스케일러들과 메모리 공급 로드맵을 공유하는 것에서 나아가 양국 정부가 기술 난맥을 해소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경쟁력과 직결되는 AI 데이터센터(DC) 역량에서도 협력 여지가 크다고 권 교수는 설명했다.

성윤모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6회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상의
성윤모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6회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상의

미중 경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국이 주변국과 경쟁하는 동시에 협력하는 ‘전략적 자율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성윤모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그 일환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AI 공급망에 한국의 하드웨어 역량과 일본의 소재 가공 역량을 결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한미일의 산업 협력은 규모·범위의 경제를 통한 효율성과 안보 공조, 상호 기술 보완을 통한 안정성을 동시에 꾀할 수 있다”며 AI·반도체·조선 등을 유의미한 분야로 꼽았다.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조됐다. 참석자들은 최근 중동 사태와 맞물린 에너지 안보와 관련해 3국이 액화천연가스(LNG), 소형모듈원전(SMR) 등에서 공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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