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자본 공급 10조 육박…2조 규모 회수 펀드도 곧 출시
모험자본 공급 의무 7개 종투사
올 1분기까지 9조 8753억 원 투자
발행어음·IMA 조달액의 17.3%
금투업계, 회수 시장 유동성 공급
내달 1조~2조 규모 세부안 마련
입력2026-05-07 14:00
지면 19면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 사업자로서 모험자본 공급의무가 있는 7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들이 올 1분기까지 10조 원 가까운 자금을 모험자본에 투입했다. 정부와 금융투자 업계는 회수시장 유동성 공급, 모험자본 중개플랫폼 구축 등 방안을 조속히 시행해 금융투자 업계의 모험자본 역량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KB증권·하나증권·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 등 7개 종투사의 1분기 말 기준 모험자본 공급액은 총 9조 87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말(7조 8580억 원) 대비 3개월 만에 2조 173억 원 늘었다. 이는 A등급 이하 채권과 중견기업 투자의 경우 모험자본 공급의무액의 30%까지만 모험자본으로 인정하는 기준을 적용한 액수다.
7개 종투사가 1분기 말까지 발행어음과 IMA를 통해 조달한 57조 1864억 원 대비 모험자본 공급액 비율은 17.3%다. 앞서 정부는 종투사가 발행어음·IMA 조달액의 25%(2028년까지 단계적 상향)에 상응하는 모험자본을 공급하도록 의무화했는데 7개 종투사 모두 올해 의무 공급 비율(10%)을 상회했다.
투자대상별로는 중견기업(4조 5000억 원), 프라이머리 담보부채권(P-CBO)(2조 3000억 원), 중소·벤처기업(2조 1000억 원), A등급 이하 채권(1조 4000억 원) 등 순으로 공급 규모가 컸다.
금융위와 금융투자 업계는 향후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 확대와 모험자본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날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를 구성하고 분기별로 모여 주요 현안과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 금융투자 업계는 기업공개(IPO)에 편중된 회수 시장을 개선하기 위해 업계 공동으로 1조~2조 원 규모의 회수시장 유동성 공급 방안을 다음 달까지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컨더리 펀드 형태가 유력하다.
금융위는 올 7월 출시를 목표로 자금 수요자인 혁신기업과 자금 공급자인 증권사·벤처캐피탈(VC) 등 기관투자자를 연결하는 모험자본 중개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음달 6기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지정을 앞두고 지정 기간(2년→3년)과 지정 회사수(8개→10개)를 늘리고 중기특화 증권사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하기로 했다. 증권금융이 중기특화 증권사의 증권담보대출 만기를 기존 최대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해 중장기 자금공급을 지원하는 방식 등이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첫 협의체 회의에서 “위험 뒤에 가려진 성장잠재력을 선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증권업의 존재 이유이며 생산적 금융의 첫걸음”이라며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요구하는 과제를 업계 스스로 찾아내어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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