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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상승 랠리에 유리·변기업체까지 급등...‘숨은 수혜주’ 뜬다

유리업체 코닝, 엔비디아와 협력

주가 12% 급등해 올해 약 2배 상승

불도저 회사도 데이터센터 붐 수혜

日 변기업체 토토도 실적 개선 흐름

“가장 저평가된 AI 메모리 수혜주”

입력2026-05-07 12:13

AI 생성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핵심 소재·부품 업체들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AI 투자 열풍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유리, 중장비, 변기 제조업체 등 예상 밖의 기업들까지 새로운 AI 수혜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유리 제조업체 코닝은 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대표적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때 토머스 에디슨에게 전구를 공급했던 이 회사는 현재 AI 데이터센터용 광섬유 케이블 사업을 앞세워 성장세를 키우고 있다. 코닝의 광섬유 케이블은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위한 핵심 연결망으로 자리 잡으며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선호하는 인프라로 떠올랐다.

특히 이날 엔비디아가 AI 인프라용 광섬유 생산 확대를 위해 코닝에 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코닝 주가는 약 12% 급등했다. 앞서 올해 초 메타와 최대 60억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엔비디아와 협력도 추진하면서 시장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굴착기와 불도저로 유명한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 역시 AI 데이터센터 확대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용 대형 발전 설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캐터필러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7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5.54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회사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산업용 터빈 엔진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또 발전기용 피스톤 엔진 생산 확대를 위해 15년 만에 최대 규모의 공장 투자에도 나섰다.

일본 변기업체 토토 역시 숨은 AI 수혜주로 거론된다. 이 회사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세라믹 부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부품 분야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토토 주가는 5월에만 22% 상승했고 올해 상승률은 50%를 넘어섰다.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 팔리서캐피털은 지난 2월 토토를 두고 “가장 저평가되고 간과된 AI 메모리 수혜주”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력·냉각 시스템 업체들도 AI 수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동시에 엄청난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 장치와 냉각 설비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기대감 속에 관련 업체 버티브의 주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3년간 상승률은 2000%를 넘어섰다.

캐털리스트 펀드의 데이비드 밀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들 기업은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말 그대로 곡괭이와 삽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투자 경쟁이 이어지는 한 관련 장비와 소재 공급 기업들의 수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다만 일부 기업들 사이에서 기존 사업과 무관하게 AI 열풍에 편승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경영난을 겪던 운동화 업체 올버즈는 지난 4월 회사 이름을 ‘뉴버드AI’로 변경했고 주가는 하루 만에 582%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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