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40살 차이도 ‘오빠’라 해도 되냐” 질문에…국립국어원의 돌직구 답변은
“40살 차이도 오빠?”…국립국어원 답변 등장
정청래 ‘오빠 논란’에 언어 예절 질문 올라와
국어원 “초면에 40세 이상 차이면 적절치 않아”
입력2026-05-07 15:27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오빠’ 발언 논란이 국립국어원 질의로까지 번졌다. 초등학생에게 자신보다 수십 살 많은 정치인을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한 발언이 알려진 뒤,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는 “40세 이상 차이 나는 남성을 오빠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하냐”는 취지의 질문이 올라왔다.
7일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한 시민은 전날 국립국어원 ‘온라인 가나다’ 게시판에 “‘오빠’ 호칭의 사전적 의미와 사용 가능 범위에 대한 문의”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작성자는 먼저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온 ‘오빠’의 뜻을 언급했다. 사전에는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손위 남자 형제를 여동생이 이르거나 부르는 말’, 또 ‘남남끼리에서 나이 어린 여자가 손위 남자를 정답게 이르거나 부르는 말’이라고 설명돼 있다.
질문자는 특히 ‘정답게’라는 표현에 주목했다. 그는 “‘정답다’가 ‘따뜻한 정이 있다’는 뜻이라면, 단순한 말투가 아니라 관계와 상황까지 포함하는 개념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어 “처음 만난 초면의 상황에서 나이 어린 여자가 나이 차이가 매우 큰 손위 남자를 ‘오빠’라고 부르는 것도 일반적인 사용 범위에 포함되는지 궁금하다”며 “예를 들어 40세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에도 자연스럽고 적절한 표현인지 확인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국립국어원은 “사회적 통념과 언어 예절을 고려하면 적절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국립국어원은 “초면에는 ‘따뜻한 정’이 형성될 만한 정서적 교감이 부족해 ‘오빠’라는 호칭이 자연스럽지 않다”며 “40세 정도의 나이 차이는 일반적인 손위 형제 범위를 넘어 부모 세대에 가까운 격차”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질의가 최근 정 대표 논란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3일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지원 유세 과정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에게 하정우 민주당 후보를 가리키며 “오빠라고 해봐”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상황에 맞지 않는 호칭 요구였다”, “언어 예절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이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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