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완봉 머신’ 된 다카하시 또 완봉승…5경기 중 4경기서 완봉승
주니치전 완봉승으로 3경기 연속 완봉승
한신 역사상 60년 만, 좌완 최초 ‘진기록’
올 시즌 평균자책점 0.21, 42이닝 1실점
입력2026-05-07 15:57
지면 26면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의 좌완 다카하시 하루토(31)가 믿기 힘든 시즌 초반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완봉승을 포함해 올 시즌 5경기 중 무려 4경기에서 9이닝 완봉승의 경이로운 행보다.
다카하시는 6일 일본 나고야 반테린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까지 108구를 던지며 무실점 완봉승을 따냈다. 29명의 타자를 상대로 10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안타는 단 2개, 볼넷 없이 무사사구 호투로 주니치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이 경기 승리로 다카하시는 3경기 연속 완봉승을 달성했다. 4월 12일 주니치전부터 4월 29일 야쿠르트 스왈로스,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다. 일본프로야구에서 3경기 연속 완봉승은 2018년 스가노 토모유키(당시 요미우리) 이후 8년 만이며, 한신 구단 역사에서는 1966년 진 바키(미국) 이후 60년 만이다. 구단 역사상 좌완으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2018년 한신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다카하시는 9년 차 베테랑이다. 그동안은 부상과 수술 등을 반복하며 ‘유리 몸’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실제 그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단 한 시즌도 50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8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 다카하시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시즌 첫 선발인 3월 2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완봉승을 포함해 5경기(42이닝)에서 4승을 완봉승으로 채웠다. 평균자책점은 0.21, 42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줬다. 유일한 실점은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인 4월 5일 히로시마 카프전으로 6이닝 1실점이 전부다. 당시 팀은 1대2로 패했다. 다카하시는 이 경기 1회에 실점한 후 3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다카하시는 주니치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너무 잘 풀리고 있다. 내가 가진 것은 모두 보여주고 있다”며 “32이닝 무실점하면서 아웃 카운트가 몇 개 남았는지 생각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 투구에 영향이 갈 수 있어 최대한 무심하게 눈 앞의 타자에게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