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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국 100개 도시 모이는 AIVP 총회…부산, 아시아 첫 개최 노린다

■市, 7월 선정 앞두고 총력전

스페인 세비야 등 맞서 유치 경쟁

‘세계 2위 환적항’ 경쟁력 시험대

20일 벨기에 이사회서 장점 강조

50개국 600명에 항만 홍보 기회

국제 해양협력·투자 등 효과 기대

입력2026-05-07 16:51

수정2026-05-07 23:57

지면 23면
부산항 신항 전경.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부산항 신항 전경.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부산시가 세계 최대 항구도시 네트워크인 세계항구도시협회(AIVP) 총회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AIVP 이사회에 진출한 부산이 2027년 총회 개최까지 성사시킬 경우, ‘글로벌 해양허브도시’ 전략이 국제 해양 거버넌스 무대에서 실질적 영향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는 최근 ‘2027 세계항구도시협회(AIVP) 총회 유치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7월 최종 개최지 선정에 맞춰 총력전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AIVP 총회는 전 세계 항만도시와 항만청·항만공사 등이 모여 항만·도시 정책과 해양 물류 전략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다. 1988년 프랑스 르아브르에서 시작된 이후 뉴욕·리스본·로테르담·베니스 등 세계 주요 해양도시가 개최해 왔다.

부산시가 유치에 성공하면 한국은 물론 아시아 도시 가운데서도 드물게 글로벌 항만 거버넌스 중심축으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해 기준 AIVP 회원은 44개국 197개 기관에 달하지만 아시아 지역 이사회 회원은 부산이 유일하다. 부산은 지난해 뉴욕 총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이사회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는 총회 개최까지 도전장을 냈다.

총회는 내년 11월 23일부터 나흘간 열릴 예정이며, 50개국 100개 도시에서 600여 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참석자는 지방정부 시장, 항만청·항만공사 대표, 해양 전문가 등이다. 부산시는 세션 발표, 현장 시찰, 네트워크 행사 등을 통해 부산항과 북항 재개발, 친환경 스마트항만 전략 등을 집중 홍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유치전은 단순 국제행사 확보를 넘어 부산의 해양도시 브랜드 경쟁력을 시험하는 무대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은 세계 2위 환적항이자 세계 10위권 해양도시라는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북항 재개발과 글로벌 물류 플랫폼 구축, 해사 전문기관 집적 등을 통해 ‘해양수도 부산’ 전략을 본격화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경쟁 도시로는 프랑스령 레위니옹, 스페인 세비야,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베냉 코토누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부산은 이사회 회원 도시라는 점과 국제회의·컨벤션 인프라, 대규모 항만 운영 경험 등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는 도시 위상과 인프라, 국제교류 지원 능력 등을 종합 평가한다.

부산시는 오는 20일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리는 AIVP 이사회에서 15분 분량의 유치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 이후 6월 최종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개최지는 7월 화상 총회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부산항만공사, 부산관광공사 등이 참여하는 유치 준비단도 가동했다.

해양업계에서는 이번 총회 유치가 단순 행사 유치 이상의 경제·외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 항만도시 네트워크의 중심 무대가 부산으로 이동할 경우 국제 해양협력과 투자 유치, 스마트항만 기술 교류 등 연쇄 효과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부산시 관계자는 “AIVP 총회는 세계 항만도시 정책 흐름을 논의하는 핵심 플랫폼”이라며 “부산이 글로벌 해양허브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유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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