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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만들겠다”더니 픽업트럭으로...일본차 ‘역주행’에 K-배터리 비상

혼다도 캐나다 전기차 공장 건설계획 보류

韓 배터리 기업들, 북미시장서 어려움 겪어

입력2026-05-08 06:00

수정2026-05-08 06:00

닛산 로고.  AP연합뉴스
닛산 로고. AP연합뉴스

일본 닛산자동차가 미국 미시시피주 캔톤공장에서 전기차(EV)를 생산하려던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 닛산은 한국 SK온의 배터리를 공급받을 예정이었다.

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시장 환경 변화로 이 공장의 전기차 생산 계획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현지 부품 업체 등에 설명했다.

닛산은 캔톤공장에 5억 달러(약 7250억 원)를 투자해 전기차를 제조할 계획이라고 지난 2022년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생산 개시를 연기해오다 이번에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전기차 생산 계획이 중단된 캔톤공장은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닛산의 캔톤공장 전기차 생산 계획은 SK온의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해 국내에서도 주목받았다. SK온은 지난해 3월 공시를 통해 2028년부터 2033년까지 총 99.4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닛산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당시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공급 규모를 토대로 15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닛산과 SK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은 다시 논의 중이고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혼다 로고.  사진 제공=혼다코리아
혼다 로고. 사진 제공=혼다코리아

일본의 혼다도 북미에서 전기차 생산 계획을 보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혼다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추진하던 전기차 공장과 배터리 공장 건설을 중단하고 캐나다 정부와 논의에 들어갔다.

닛케이는 혼다의 캐나다 공장 건설 계획 보류와 관련해 “미국의 전기차에 대한 세액 공제 중단,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협상 교착 등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혼다가 앞으로 북미 시장 정책에 따라 계획을 철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초 혼다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현지에서 150억 캐나다 달러(약 16조 원)를 투자해 전기차 공장과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2024년 4월 발표했다. 전기차 생산 능력은 연간 24만 대 규모다.

한편 SK온을 비롯한 한국 배터리 회사들은 북미 시장에서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이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설립한 배터리 조인트벤처(JV) 스타플러스에너지(SPE) 청산을 검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의 캐나다 JV인 넥스트스타에너지(NSE) 지분을 정리했고, 포드와 SK온은 합작법인 블루오벌SK 자산을 분할해 갈라서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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