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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방식 합의 후 재건축…‘원베일리 모델’도 대안[1기 신도시 통합재건축 난항]

독립정산제·제자리재건축 도입

조합 리더십도 갈등해소에 한몫

입력2026-05-07 17:41

지면 3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는 통합 재건축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신반포3차(1140가구)와 경남아파트(1056가구)를 합쳐 2990가구 단지로 재탄생했다.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3307가구) 역시 신반포 8~11·17차, 녹원한신, 베니하우스를 합친 재건축이다.

이들은 비슷한 면적과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자율적으로 모여 사전에 정산 방식을 협의하고 사업을 진행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통합 재건축에 성공한 아파트 단지는 단지별로 원만한 합의가 선행됐다”면서 “분쟁이 있을 만한 부분에서 미리 합의를 이뤘기 때문에 통합 재건축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래미안 원베일리의 경우 제자리재건축과 독립정산제로 갈등을 막았다. 독립정산제는 하나의 사업 시행 구역에 있는 건물들이 개발이익과 비용을 별도로 정산하는 재건축 방식을 뜻한다. 원베일리는 단지별로 독립정산제를 도입했다. 여기에 기존 단지 소유주가 재건축 후에도 본래 위치와 가장 가까운 새 아파트를 배정받는 재자리재건축을 적용해 단지 간 이주 및 위치 배정 갈등을 최소화했다.

조합의 강력한 리더십 역시 한몫했다. 각자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사업 추진에 드라이브가 강하게 걸렸다. 특히 래미안 원베일리의 경우 조합 설립부터 입주까지 7년 10개월 만에 마무리됐는데, 다양한 갈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한 조합의 역할이 컸다. 스타 조합장으로 불리는 한형기 조합장은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실행력을 발휘해 통합 재건축을 원만하게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비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갈등을 중재하는 데는 조합 방식이 투박하지만 보다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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