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는 균형 지키는 마지막 축…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로 침체 끊을 것”
[지방선거 뛰는 사람들 -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지방 권력까지 쏠리면
누구도 견제할 수 없어
제2반도체 단지 조성 등
대구경제 대개조 나설 것
보수의 강점은 ‘경제’
지지세 빠르게 결집중
입력2026-05-08 08:20
지면 6면
추경호(사진)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대구시장 선거는 국회와 행정부 권력이 한쪽으로 치우친 상황에서 균형을 지키는 마지막 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추 후보는 지난달 30일 서울 수성구 선거사무소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후보 확정 이후 지지세가 빠르게 결집하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지방 권력까지 한쪽으로 쏠리면 누구도 견제할 수 없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동시에 정체된 대구 경제를 어떻게 살릴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결국 대구경제와 대한민국 민주주의,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선택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구조의 한계가 침체의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하며 ‘대개조’에 나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로봇, 미래모빌리티, 바이오, 반도체 등 미래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며 “반도체 첨단산업 육성이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를 포함한 제2 반도체 단지를 만들어 대구경제의 침체 흐름을 끊는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전환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당선이 되면 2028년 총선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완성하고 법적 통합 이전에 광역 경제권을 조성해 행정서비스와 경제적 협력을 즉각 시행하겠다고 했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무엇이고 현재 판세는 어떻게 보나
△현장에서 만난 어르신들이 ‘국민의힘 제발 좀 정신 차려라, 이대로 가면 다 돌아선다’고 꾸짖는다.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자식이 잘못된 길로 갈까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보수가 흔들릴 때마다 끝까지 붙잡아준 그 손을 놓지 않고, 해야 할 일을 하나씩 차근차근해 나가겠다. 후보 확정 이후 빠르게 지지세가 결집하고 있다.
-최대 격전지가 서울‧수도권이 아니라 대구가 된 원인이 무엇인가
△우리 당이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 있었고, 그에 대한 실망과 경고가 분명히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구에서 늘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줬는데, 기대에 걸맞은 정치를 보여주지 못한 실망이 누적된 결과라고 본다. 보수는 본래 실력과 경제로 신뢰를 얻어 왔었는데 그런 강점이 많이 흐려진 것이 위기의 본질이라 생각한다.
-‘경제는 추경호’를 내세웠는데 어떻게 대구를 바꿀 것인가
△대구의 문제는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산업 구조의 한계다. ‘대개조’를 통해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 취임 즉시 추경 편성에 착수하고, 동시에 투자유치단을 출범시키겠다. 노동정책관을 신설해 함께 투자 유치에 나서고,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이 돌아오는 구조를 만들겠다. 성과로 증명하겠다.
-결국 도시에 기업, 청년, 일자리가 몰려야 되는데.
△오랜 기간 누적된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에, 한두 개 프로젝트로 해결될 수 없다. 산업의 판 자체를 바꾸는 접근이 필요하다. 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는 대구 경제의 침체 흐름을 끊는 실질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대구·경북은 울진 원전을 통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낙동강 수계를 기반으로 한 풍부한 용수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경북대, 포스텍, DGIST 등 우수한 연구·인력 기반도 갖추고 있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조건은 충분히 갖춰져 있다. 최근 3년 사이 이수페타시스, IMC엔드밀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을 유치한 경험이 있다. 군위 신공항 예정지 주변 부지를 활용해 기업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입지를 제공하고, 각종 인허가 절차도 과감하게 개선하겠다.
-TK신공항 문제가 답보상태다. 어떻게 풀 것인가
△김부겸 후보의 방식(공공자금관리기금, 정부특별지원 등 1조원 우선 투입)은 겉으로 보기에는 속도를 낼 것처럼 보이나 구조적으로 지속 가능성이 부족하다. 공자기금 등을 활용한 재원 조달은 결국 부담을 뒤로 미루는 방식이다. 대구시 재정과 시민, 특히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 TK 신공항은 국가적 차원의 전략 사업이다. 군 공항 이전은 안보와 직결된 사안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국가가 책임져야한다. 따라서 반드시 국가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재정 논리뿐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 물류, 산업 경쟁력까지 종합적으로 설계해 정부를 설득하겠다.
-보수 분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분열을 극복해야 대구에서 승리할 텐데.
△보수 결집의 해답은 어렵지 않다. 민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핵심이다. 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두 가지이다. 대구경제를 살려달라는 것과 권력의 균형을 지켜달라는 것이다. 내부 이야기, 과거 이야기만 계속하면 결집은 어렵다. 낮은 자세로 시민을 만나고, 부족했던 점은 인정하고, 결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
-경선과정에서 내홍이 컸다. 어떻게 ‘화학적 원팀’을 이룰 것인가
△경선 과정이 길어지면서 갈등과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진숙 전 위원장, 주호영 부의장께서 큰 결단을 내려주신 것은 대구와 보수를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원팀은 말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함께 역할을 주고, 함께 책임을 나누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선거대책위원회도 원로, 경제계, 청년, 여성, 지역 인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원팀’으로 구성하겠다. 각자의 역할이 있는 통합, 그게 진짜 화학적 결합이다.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가 대구와 공동선대위 구성을 제안했는데.
△취지에 공감한다. 다만 형태적인 측면에서 현행법상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있는지 검토 중이다. 대구와 경북은 단일팀의 정신으로 보수의 심장을 지켜야 한다. 그런 형태로 함께 선거 운동을 펼쳐 나가겠다.
-당내에서 장동혁 지도부의 ‘2선 후퇴’ 요구 목소리가 분출하는데.
△국민의힘이 국민 눈높이에 더 부합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 중요한 것은 내부 논쟁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어떻게 회복하고 국민 신뢰를 되찾을 것인가이다. 지방선거는 결국 지역과 민생으로 평가받는 선거이다. 당 대표로서 전체 판세와 전략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선택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중앙과 지역이 역할을 나누되, 민심에 맞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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