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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월 1회 비만약’ 개발 나선다

티온랩과 세마글루타이드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연간 투약 52회→12회로 줄여 복약 편의성 강화

경구제·마이크로니들 이어 비만 포트폴리오 확대

입력2026-05-08 10:00

대웅제약과 티온랩테라퓨틱스가 공동개발하는 세마글루타이드 월 1회 장기지속형 주사제. 사진 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과 티온랩테라퓨틱스가 공동개발하는 세마글루타이드 월 1회 장기지속형 주사제. 사진 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069620)이 바이오 스타트업 티온랩테라퓨틱스와 손잡고 월 1회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비만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경구제와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이어 장기지속형 주사제까지 확보하며 비만 치료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대웅제약은 티온랩테라퓨틱스와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월 1회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티온랩의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큐젝트 스피어’와 대웅제약의 미립자 제조 플랫폼 ‘큐어’를 결합해 장기지속형 제형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큐젝트 스피어는 초기 약물 방출을 억제하는 기술이고, 큐어는 균일한 크기의 마이크로스피어를 제조해 안정적인 약물 방출을 구현하는 공정 기술이다. 양사는 두 플랫폼을 결합해 초기 급속 방출은 줄이고 일정 기간 안정적인 약효를 유지하는 방식의 장기지속형 제형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주 1회 투여 방식 대비 연간 투약 횟수를 52회에서 12회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만 치료는 장기간 투약이 필요한 만큼 복약 순응도 개선이 시장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양사는 지난 4월 국내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으며 연내 첫 환자 투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임상개발과 글로벌 사업화를 맡고, 티온랩은 플랫폼 기술 고도화를 담당한다.

이번 협력은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 스타트업 간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바이오벤처는 글로벌 임상·인허가 역량을 확보하고 대형 제약사는 신규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구조다.

대웅제약은 이번 협약으로 비만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한층 확대하게 됐다. 회사는 기존 경구형 비만 치료제와 마이크로니들 기반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비만 치료제 시장 경쟁이 약효뿐 아니라 투약 편의성과 제형 혁신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해 2030년 최대 2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월 1회 장기지속형 제형은 아직 상용화 사례가 많지 않아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비만 치료 영역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며 “보다 편리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글로벌 시장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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