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250% 뛴 SK바이오팜, 경쟁 모멘텀은 변수
1분기 매출 2279억·영업익 898억 기록
세노바메이트 美 매출 1977억으로 성장
경쟁 약물들 임상 결과는 모니터링 필요
입력2026-05-08 10:09
SK바이오팜(326030)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둔 가운데 자체 개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중심의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뇌전증 치료제 시장의 경쟁 심화는 변수 요인으로 꼽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79억 원, 영업이익 89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7.8%, 249.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3.5% 늘어난 102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컨센서스를 약 7.0%, 24.8% 상회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은 세노바메이트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SK바이오팜이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세노바메이트의 소비자 직접 광고(DTC) 재개와 의료진 대상 마케팅 확대가 본격화될 경우 단기 처방 성장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올해 1분기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4% 늘어 1977억 원에 달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승인 마일스톤 수익 발생이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현탁액 제형의 미국 신약허가신청(NDA)을 완료했으며, 올해 안에 전신발작과 소아 적응증 확장을 위한 추가 허가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세노바메이트 중심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경쟁 약물의 제네릭 진입에 따른 반사 수혜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 연내 후속 제품을 확보하는 데 성공할 시 추가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사업 가치도 재평가 요인으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은 SK바이오팜이 약 41% 지분을 보유한 중국 조인트벤처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의 홍콩 상장 추진을 비영업가치 재평가 요인으로 제시했다. 세노바메이트와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의 중국 승인 이후 상장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다만 경쟁 약물의 임상 결과는 향후 변수로 지목된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뇌전증 시장은 병용 요법 비중이 높아 신규 약물 등장이 곧바로 세노바메이트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경쟁 약물들의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가 허가와 상업화로 이어질 경우 신규 처방 시장에서 경쟁 강도가 심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경쟁 신약 ‘XEN1101’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추진으로 향후 경쟁 심화 가능성은 존재한다”면서도 “해당 시점에 적응증이 확장되면 경쟁 대응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