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이란, 미국의 해상봉쇄 3~4개월은 버틸 것”
WP “이란 미사일 전력 70% 유지”
입력2026-05-09 06:00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최소 3∼4개월은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를 견딜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를 최소 3∼4개월은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미 중앙정보국(CIA) 보고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주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 정부 고위급들이 대이란 해상봉쇄의 효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나 실상은 이란이 해상봉쇄를 몇 개월이나 버텨낼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WP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CIA의 추산치보다 이란이 경제난을 더 오래 견딜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며 “이란 지도부가 더욱 강경해지면서 이란 내부의 어떤 저항도 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IA는 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도 이란이 전쟁 전 보유했던 미사일 재고의 약 70%와 이동식 발사대의 75%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사일은 대부분 파괴됐고 18~19% 정도만 남았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WP는 “미군이 입은 피해는 미 정부 발표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위성사진 분석 결과 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내 미군 기지 15곳의 격납고와 막사, 연료 저장고 등 최소 228개 구조물과 장비가 파괴·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는 미 정부가 공개적으로 인정한 피해 규모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에서 이란 지부장을 맡았던 대니 시트리노비츠는 “선박 공격 드론이 한 대만 있어도 아무도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에 보험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정권 교체를 목표로 시작된 전쟁이 오히려 제재 완화와 미사일 능력을 유지하는 더 강력해진 이란 정권을 남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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