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1L는 기본” 대용량 커피 전쟁 본격화…폭염 예고에 배달업계도 참전

‘배민이지 아메리카노 1L’ 판매량 2배 이상 증가

입력2026-05-09 09:00

대용량 커피.
대용량 커피.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예고되며 국내 음료업계가 여름철 수요를 겨냥한 ‘대용량 커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고물가 속 한 번 구매해 오래 마시는 ‘가성비 소비’가 확산되면서 1리터(L) 안팎의 초대형 커피 음료 경쟁에 배달업계까지 뛰어들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과 커피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대용량 커피 음료 출시와 관련 상품 확대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수요 증가세는 배달 플랫폼에서 특히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배달의민족 즉시배달 서비스 B마트에서 판매 중인 ‘배민이지 아메리카노 1L’ 상품의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해 4월 대비 124% 증가했다. 여기에 ‘배민이지 헤이즐넛 제로슈가 1L’ 상품까지 포함하면 같은 기간 판매량 증가폭은 약 170%에 달했다.

배민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올여름 대용량 아메리카노와 가성비 커피 상품군을 추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용량 커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커피 프랜차이즈업계도 대용량 제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1L 용량의 보틀 음료를 선보이며 여름철 음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메리카노 2종을 중심으로 아이스티와 티 음료 등을 함께 구성해 선택 폭을 넓혔다. 기존 테이크아웃 중심 커피 소비를 넘어 휴대성과 저장성을 강화한 형태로 제품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던킨 역시 1.4L 용량의 ‘자이언트 버킷’을 앞세워 대용량 커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반 커피 대비 압도적인 용량 덕분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양동이 커피’라는 별칭까지 붙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단순 음용 목적을 넘어 ‘인증형 소비’ 요소까지 더해지며 젊은 소비층 유입 효과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국내 커피 소비 문화 자체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카페에서 짧게 즐기는 음료 개념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생수처럼 장시간 두고 마시는 형태로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제로슈가·헤이즐넛 등 가향 제품과 대용량 제품이 결합되며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세분화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이제 커피가 단순 기호식품을 넘어 일상 소비문화로 자리 잡은 상황”이라며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만큼 여름철 대용량 커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