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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대 ‘AX인재육성案’ 교육부가 퇴짜

■ ‘융합AI’100명 증원 신청 반려

‘무전공 입학’ 이유로 승인 안해

자율적 AI 커리큘럼 구상 차질

“부처별 제각각 인재정책 통합을”

입력2026-05-08 17:39

수정2026-05-08 23:31

지면 1면
서울대학교 정문.연합뉴스
서울대학교 정문.연합뉴스

인공지능 전환(AX) 시대를 맞아 100명의 융합형 인공지능(AI)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서울대의 계획이 교육 당국으로부터 반려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과 무관하게 학생 주도형 AI 커리큘럼을 세우려던 학교 측 구상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AI 2강인 미국과 중국이 적극적인 AI 교육을 발판으로 삼아 AI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이 국내에서는 시급한 AI 인재 양성이 대학 문턱에서부터 덜컥거린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학계에 따르면 서울대는 자유전공학부에 정원 100명 규모의 ‘융합AI광역’ 모집 단위를 신설하는 증원안을 교육부에 신청했지만 지난달 중순 반려됐다. 일단 무전공으로 입학한 후 AI와 다른 학문을 연계해 학습하는 교육과정이 구상됐다.

서울대 핵심 관계자는 “에이전틱 AI 확산 추세에 따라 AX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융합형 AI 인재 양성을 계획했지만 정부 정책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각 대학은 현재 교육부 승인을 받아 AI·반도체 등 첨단 분야 학과 정원을 늘릴 수 있는데 무전공 입학이라는 점이 반려 사유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학계에서는 AI 산업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AI 인재 정책이 대학의 폭넓은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체계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공학을 넘어 모든 산업, 더 나아가 사회 전반에 AI가 활용·적용되는 AX가 전 세계적인 당면 과제로 떠오른 만큼 전공에 얽매이지 않는 AI 교육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의 AI 인재 양성 전략 및 시사점’ 보고서를 낸 박동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명예위원은 “중국이 2017년 국가적 종합 전략인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AI 고급 인재가 대규모로 배출되고 미중 간 AI 인재 전쟁도 본격화됐다”면서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지방자치단체가 따로 움직이는 한국에서 AI 인재 양성 정책을 통합적으로 설계·조정하는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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