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고양 킨텍스에선 ‘하늘택시’ 타고 출근한다
국내 첫 K-UAM 실증센터 구축
김포·인천공항 잇는 핵심거점으로
설계부터 민간 상용서비스 고려
한국형 버티포트 표준모델 전망
입력2026-05-10 17:10
지면 21면
경기 고양시가 킨텍스 일대에 국내 최초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실증센터’를 구축한다.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 사이 수도권 관문에 약 1만 5000㎡ 규모의 복합 거점을 조성해 2030년 ‘하늘택시’ 상용화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10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국토교통부와 K-UAM 부지 사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킨텍스 2단계 H1 부지에 실증센터를 조성 중이다. 이곳에는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를 중심으로 여객터미널, 격납고, 운항 통제·정비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실증센터는 올해 3월 제정된 ‘버티포트 설계기준’을 적용한 국내 첫 사례다. 단순 이착륙장을 넘어 민간 상용 서비스까지 고려한 설계로, 한국형 버티포트의 표준 모델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실증은 도심 운항을 전제로 한 전방위 검증에 초점이 맞춰진다. 주요 항목은 △UAM 기체 운항 안전성 △교통관리 시스템(UATM) 운영 △버티포트 운영 체계 △디지털 기반 관제 시스템 등이다. 시는 올해 안에 이착륙장을 완공하고 실증 비행에 착수한 뒤, 내년까지 여객터미널과 정비시설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UAM 사업의 핵심은 인프라 구축을 넘어 도심 환경에서 실제 운항 가능성을 입증하는 데 있다. 특히 공항과 군 공역이 혼재된 수도권 항공 환경에서의 안전성 확보, 전파 간섭 대응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국토교통부는 ‘K-UAM 그랜드챌린지’ 사업을 통해 단계별 실증을 진행 중이다. 전남 고흥 개활지에서 1단계 실증으로 기체 기본 성능을 검증했으며, 현재는 수도권 도심 중심 2단계 실증에서 시스템 안정성을 점검하고 있다.
고양시는 킨텍스~김포공항~수색비행장~대덕비행장을 잇는 노선 실증을 맡아 수도권 UAM 네트워크의 핵심 축을 담당한다. 2027년까지 전 주기 검증을 마치고 2028년 시범운용구역 지정을 거쳐 2030년 본격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시는 실증 인프라를 기반으로 항공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확장에도 나선다. 김포·인천공항 사이 지리적 강점과 킨텍스 중심의 전시·마이스(MICE),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집적지를 연계해 기업 유치와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킨텍스 일대를 수도권 UAM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며 “실증부터 기업 유치, 시민 체험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조성해 2030년 상용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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