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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원 육박한 ‘애망빙’…호텔가 여름 빙수 전쟁 시작

신라·시그니엘·포시즌스 등

10만원대 망고빙수 줄줄이 출시

1인 메뉴·토마토 빙수까지 등장

입력2026-05-10 09:00

국내 주요 호텔들이 여름 대표 상품인 애플망고빙수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10만 원을 훌쩍 넘어서지만 주요 호텔들은 올해도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제품 다양화에 나섰다. 제주산 애플망고 품종부터 토마토·말차를 활용한 이색빙수, 소형 메뉴까지 새로운 호텔 빙수가 잇따르고 있다.

신라호텔 더 라이브러리의 애플망고 빙수 사진. 사진 제공=신라호텔
신라호텔 더 라이브러리의 애플망고 빙수 사진. 사진 제공=신라호텔

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이달 1일부터 라운지 바 ‘더 라이브러리’에서 애플망고빙수를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13만 원으로 지난해 11만 원보다 2만 원 올랐다. 시그니엘 서울은 79층 ‘더 라운지’에서 판매하는 애플망고빙수 가격을 13만 5000원으로 책정했다. 포시즌스호텔 서울은 지난해와 같은 14만9000원으로 가격을 동결했지만 서울 주요 특급호텔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롯데호텔 서울은 애플망고빙수를 2인용 레귤러와 4인용 라지 사이즈로 나눠 판매한다. 레귤러 사이즈는 12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 원 올랐고 라지 사이즈는 22만 원이다.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역시 제주 애플망고빙수 가격을 지난해 12만 원에서 올해 13만 원으로 인상했다. 워커힐호텔의 애플망고빙수 가격도 9만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 원 올랐다.

올해 호텔 빙수 경쟁은 가격 인상에만 그치지 않는다. 제주신라호텔은 본격적인 애플망고 출하에 앞서 1~2인이 즐길 수 있는 ‘쁘띠 애플망고 빙수’를 먼저 선보였다. 기존 애플망고빙수보다 작은 크기로 구성해 소수 인원 고객도 부담을 낮춰 즐길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의 피치 샤인 토마토 빙수. 사진 제공=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의 피치 샤인 토마토 빙수. 사진 제공=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올해는 애플망고빙수뿐 아니라 토마토·말차 등을 활용한 이색 빙수도 함께 출시되고 있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은 ‘사연(四緣) 빙수 컬렉션’을 통해 트로피컬 망고 빙수, 피치 샤인 토마토 빙수, 남산 말차 팥빙수, 전남친 빙수 등 4종을 내놨다.

(왼쪽부터) 주얼 토마토 빙수, 제주 애플망고 빙수, 시그니처 팥빙수 . 사진 제공=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왼쪽부터) 주얼 토마토 빙수, 제주 애플망고 빙수, 시그니처 팥빙수 . 사진 제공=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제주 애플망고 빙수와 함께 시그니처 쑥 팥빙수, 주얼 토마토 빙수를 출시했다. 주얼 토마토 빙수는 한국 전통 자개 보석함을 모티브로 한 용기에 담아 내는 방식으로 차별화했다.

호텔들이 빙수 상품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단순한 식음 메뉴를 넘어 여름철 대표 경험 상품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객실이나 뷔페보다 접근 장벽이 낮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사진 공유와 후기 확산 효과도 크다. 비투숙객을 호텔 라운지로 끌어들이는 역할도 한다.

가격 인상에는 원재료와 인건비 부담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주산 애플망고 등 고급 과일 가격과 인건비, 서비스 비용 상승이 호텔 빙수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애플망고빙수는 여름 시즌마다 고객 문의가 집중되는 대표 상품”이라며 “올해는 가격뿐 아니라 망고 품질, 디저트 구성, 공간 경험까지 함께 차별화하는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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