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트럼프 “오늘밤 이란 답변 올 것”…종전 협상 급물살 타나
‘호르무즈 화재’ 나무호 질의에 “한국 사랑해” 동문서답
입력2026-05-09 10: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이 제시한 종전 조건에 대해 이란의 답변을 곧 듣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의 답변 여부를 묻는 질의에 “아마 오늘 밤 (이란의) 서한을 받을 것”이라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7일부터 휴전 중이다. 양국은 지난달 11~12일 1차 고위급 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후에도 파키스탄의 중재로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 20년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의 단계적 재개방 등을 종전 조건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몇 시간 내에 이란이 진지한 제안을 내놓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종전 협상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긴박한 군사적 충돌도 이어졌다. 미국은 이날 대이란 해상봉쇄망을 뚫고 오만만 항구로 진입하려던 이란 유조선 2척을 무력화했다. 이란 역시 이를 확인하며 양측 간에 “제한적 교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호에서 출격한 F/A-18 슈퍼 호넷 전투기가 해당 유조선 2척의 연기 배출구에 정밀유도탄을 발사했다. 이란은 이번 충돌을 ‘제한적’이라고 규정하며 종전 협상에 미칠 영향을 관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충돌은 ‘에픽 퓨리’ 작전과는 별개이며 미국은 방어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인을 위협한다면 가차 없이 응징(폭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 화재 관련 질의에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고 답했다. 취재진은 “이란은 한국 선박 공격 주장을 부인했다”고 지적했으나 엉뚱한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4일 나무호가 단독 행동을 하다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한국의 기여를 압박한 바 있다. 정부 조사단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예인된 선박에 승선해 본격적인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한국 정부는 현재까지 사고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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