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다이아 반지 대신 이거 어때”...MZ세대 사이서 웨딩타투 뜬다
입력2026-05-10 06:00
미국 젊은 층 사이에서 전통 결혼 문화의 상징이던 다이아몬드 반지가 문신 반지로 대체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값비싼 실물 반지 대신 손가락에 ‘웨딩 타투’를 새기는 연인들이 늘면서다.
최근 뉴욕포스트는 미국 MZ세대를 중심으로 반지 대신 손가락 문신을 택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 플랫폼 업체 차임이 최근 미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 4명 중 1명 꼴인 25%는 실물 반지 대신 ‘문신 반지’를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반지 사이즈 조절이 필요 없고 분실 위험이 낮다는 점, 수천 달러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반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실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약 30%가 다이아몬드 대신 다른 보석을 선택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26%는 반지 구매 자체를 생략한 뒤 여행이나 특별한 경험에 돈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에는소셜미디어(SNS)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에서 반지 문신 인증 사진이 유행하면서 프러포즈 문화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조사 응답자의 61%는 SNS가 기존 프러포즈 관습을 바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답했다.
뉴욕주에 사는 30대 부부도 최근 타투 반지를 각자 손가락에 새겼다. 두 사람은 포켓몬 캐릭터 피카츄에서 착안한 번개 문양과 함께 “당신을 선택한다”라는 의미를 담은 문신을 택했다. 비용은 두 사람 합쳐 약 300달러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유행이 아닌 가치관 변화로 해석한다. 미국 상담 전문가 클레이 브리건스는 “젊은 세대는 전통이라는 이름의 사회적 규범보다 자신들에게 실제로 의미 있는 선택을 선호한다”며 “결혼이 정해진 형식이 아닌, 당사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합의의 과정으로 재정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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