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더 오른다 VS 떨어진다’…증시 예탁금·대차거래 잔고 최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5조 원
코스피가 사상 최초 7500선 돌파 마감을 눈앞에 두자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대기자금 성격인 주식 대차거래 잔고도 처음으로 180조 원을 넘었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지수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와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뒤섞여 있는 모습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36조 989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 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으로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자금으로 해석된다. 보통 증시 지수가 오를 때 늘어나는 성격을 갖는다. 투자자예탁금은 올해 3월 4일 132조 682억 원으로 기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지난달 6일 107조 4674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주식 대차거래 잔고는 7일 179조 6659억 원을 기록했고 하루 전날인 6일에는 180조 6284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80조 원을 넘어섰다. 대차거래는 기관투자자 등이 다른 투자자에게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로 통상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 해석된다. 공매도는 대차거래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실제로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서 갚는 거래를 의미한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 이익을 보지만 주가가 상승할 경우 손실을 입게 된다. 증시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어나면 통상 대차거래 잔고는 증가한다.
시장 신호가 뒤섞인 가운데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9일 36조 683억 원으로 역대 최대로 늘어난 뒤 소폭 줄어 이달 7일에는 35조 5072억 원을 나타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나지만 시장 과열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올 들어 코스피는 약 78% 상승했다. 세계 주요국 주가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국내 증시 최대 변수로 꼽혔던 중동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6일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한 뒤 8일 7498.00에 거래를 마쳐 7500선 돌파 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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