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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수시, 수능최저 없이 뽑는 비중 57.8%…학생부가 대입 판 바꾼다

서울대·고려대 수능최저 적용 축소

‘수능 텃밭’ 정시서도 학생부 반영 62%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등급…수능 변별력 완화

입력2026-05-10 12:44

지면 22면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200여일 앞둔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하이퍼학원 의대관에서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뉴스1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200여일 앞둔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하이퍼학원 의대관에서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뉴스1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를 2028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SKY) 입시 판도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학생부 중심으로 선발하는 비중이 크게 늘고, 정시에서도 수능 성적만으로 합격을 가르는 구조가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종로학원이 10일 발표한 ‘2028학년도 SKY 수시·정시모집 분석’에 따르면 2028학년도 SKY 수시 일반전형 전체 선발인원 7146명 가운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은 4132명으로 57.8%를 차지했다. 2027학년도 40.1%와 비교하면 1년 만에 17.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대학별 차이는 뚜렷했다. 서울대는 2028학년도 수시 일반전형 선발인원 2313명 전원을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선발한다. 2027학년도에도 미적용 비중이 74.2%로 높았지만, 2028학년도에는 수시 일반전형 전체로 확대된다. 고려대 역시 수시 일반전형 2483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58명(50.7%)을 수능 최저 없이 선발한다. 2027학년도 23.0%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반면 연세대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2028학년도 연세대 수시 일반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 비중은 23.9%로, 2027학년도 26.7%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서울대와 고려대가 수시에서 수능의 영향력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과 달리, 연세대는 수능 최저를 상대적으로 더 유지하는 셈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와 고려대를 중심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선발하는 비중이 크게 늘면서 학생부와 학교 내신의 영향력이 한층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수능 중심 전형으로 여겨져 온 정시에서도 학생부 반영 흐름은 이어진다. 2028학년도 SKY 정시에서 학생부가 반영되는 선발 비율은 62.3%로 집계됐다. 2027학년도 69.7%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정시 선발인원 10명 중 6명 이상은 학생부 평가가 함께 반영되는 구조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와 연세대는 정시에서도 학생부 반영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서울대는 정시 선발인원의 85.1%, 연세대는 85.2%에서 학생부를 함께 본다. 반면 고려대는 30.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따라 같은 SKY 정시라도 대학별로 수능과 학생부의 영향력이 다르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점수 반영 방식 변화도 주목된다. 서울대는 2028학년도 정시에서 표준점수 대신 등급과 백분위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고려대도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를 반영한다. 수험생 간 미세한 점수 차이를 비교적 세밀하게 반영하는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등급을 활용하는 것은 수능 변별력을 일부 완화하려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임 대표는 “2028학년도 SKY 입시에서는 수시뿐 아니라 정시에서도 학생부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수능 고득점자라도 학생부 평가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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