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데이 장악…효주표 우승공식 또 통했다
■ KLPGA투어 NH투자증권 챔피언십 최종
2R 데일리베스트로 승기 잡아
9언더 정상…박현경 1타차 제쳐
서경대회 우승 후 4년 7개월만
김재희 7언더 3위…방신실 4위
‘중2’ 아마 김서아 ‘깜짝 홀인원’
입력2026-05-10 17:06
수정2026-05-10 23:38
지면 25면
세계 랭킹 3위 김효주(31·롯데)의 ‘우승 공식’이 이번에도 통했다. 최종 라운드 전날인 ‘무빙 데이’에 무섭게 타수를 줄여 경쟁자와 격차를 벌린 뒤 최종일 타수를 잃지 않는 경기 운영으로 선두를 지켜낸다. 올 시즌 주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이미 2승을 거둔 김효주의 이 공식은 한국 무대에서도 여지없이 적중했다.
김효주는 10일 경기 용인의 수원CC 뉴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작성, 3타를 줄이며 쫓아온 8언더파 2위 박현경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김효주는 2021년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4년 7개월 만에 KLPGA 투어 승수를 추가했다. 통산 15승째로 우승 상금 1억 8000만 원을 받았다.
김효주는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3월 포티넷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 2주 연속 우승하며 시즌 2승을 거뒀다. 두 대회 모두 무빙 데이인 3라운드에 데일리 베스트로 일찌감치 차이를 벌린 뒤 최종 라운드에서는 위기관리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3라운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2라운드 때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를 쳤다. 다음으로는 좋은 점수가 3언더파일 만큼 김효주의 무빙 데이 집중력은 남달랐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효주는 박현경과 세 차례에 걸쳐 선두 자리를 공유할 만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8번 홀(파5)에서 박현경이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가 되자 김효주는 9번 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를 낚아 맞불을 놓았다. 이어진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주고받았다. 박현경이 16번 홀(파3)에서 1타를 더 줄여 다시 공동 선두가 됐고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갈렸다. 박현경이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범한 반면 김효주는 침착하게 파를 지켜 우승을 확정 지었다.
LPGA 투어에서 시즌 초반 에너지를 이미 다 쏟아부어 체력적 부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이를 불식시켰다. 특히 턱걸이 운동의 효과로 올 시즌 드라이버 비거리가 15~20야드 늘어난 것도 긴 코스를 공략하는 데 든든한 무기가 됐다.
경기 후 그는 “갤러리 많기로 유명한 대회(올해 사흘간 4만 5000여 명)에서 우승해 너무 기쁘다. 이제 미국으로 돌아가 시차 적응하면서 컨디션 조절해서 US 여자오픈(6월 4일 개막)을 준비할 것”이라며 “선수는 대회를 나가면 우승이 목표다. 리더보드 제일 위 자리가 목표”라고 말했다.
김재희가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3위(7언더파)에 올랐고 방신실과 문정민, 김지수가 공동 4위(5언더파)다. 이 대회 최초의 3연패에 도전한 이예원은 이날 2타를 줄여 공동 9위(3언더파)로 마쳤다.
지난달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주목 받았던 중2 아마추어 김서아는 이날 5번 홀(파3·180야드)에서 홀인원을 터뜨리며 또 한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공동 18위(1언더파)로 성적도 준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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