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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 2만례…“단일공 수술이 20% 차지”

2만 번째 환자, 단일공 로봇수술 시행 하루만에 회복

누적 2만례 중 3798건을 단일공 로봇수술로 시행

절개창 하나만으로 깊은 부위의 병변 정교하게 수술

입력2026-05-11 11:40

일차성 알도스테론증으로 김광순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에게 단일공 로봇 후복막접근 부신절제술로 치료받은 환자(왼쪽)가 수술 다음날인 24일 퇴원에 앞서 의료진들과 사진을 찍었다. 사진 제공=서울성모병원
일차성 알도스테론증으로 김광순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에게 단일공 로봇 후복막접근 부신절제술로 치료받은 환자(왼쪽)가 수술 다음날인 24일 퇴원에 앞서 의료진들과 사진을 찍었다. 사진 제공=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지난달 로봇수술 2만 례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2022년 국내 최단 기간 내 로봇수술 1만 례를 달성한 지 4년여 만에 추가 1만 건을 시행하며 글로벌 로봇수술 거점 병원으로 도약했다.

로봇수술은 로봇 팔을 정밀하게 제어해 시행하는 최소침습수술이다. 출혈과 통증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그중 최신 기법인 단일공 로봇수술은 하나의 절개창에 단일 포트 장치를 삽입한 다음, 고성능 3차원(3D) 카메라와 미세 로봇 기구를 내부로 넣어 진행한다. 여러 개의 절개창을 내는 기존 방식보다 시야 확보와 기구 조작이 까다로워 높은 수준의 술기가 요구되지만, 깊은 부위의 병변을 정교하게 수술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성모병원은 전체 로봇수술 2만례 가운데 약 20%(3,798건)를 단일공 로봇수술로 시행했다. 2024년 기준 단일공 로봇수술의 73%를 암 치료에 활용해 국내 전체 평균인 39%를 크게 웃돌았다. 대표적으로 신장암 분야에서는 단일공 로봇수술을 활용한 부분신절제술을 활발히 시행 중이다. 신장은 혈류가 풍부해 연결된 혈관을 일시적으로 차단한 상태에서 짧은 시간 안에 암 조직만 정교하게 절제하는 게 중요하다. 홍성후 로봇수술센터장(비뇨의학과 교수)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단일공 비뇨기 로봇수술 개인 900례를 포함해 로봇수술 2900례를 달성했으며, 암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동시에 신장 기능을 최대한 보존해 수술 후 투석 위험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비뇨의학과 외에도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대장항문외과 등 각 진료과 특성에 맞게 단일공 로봇수술 기반의 최신 술기를 도입해 수술 후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시행한 로봇수술을 진료과별로 살펴보면 비뇨의학과가 7694건(38%)으로 가장 많았고 산부인과 6166건(31%), 외과 5572건(28%), 이비인후과 450건(3%), 흉부외과 101건(1%) 순이었다.

11일 서울성모병원 본관 1층 로비 성당 앞에서 병원장 이지열 교수, 김혜경 간호부원장 등 주요 보직자와 전임 로봇수술센터장인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 위장관외과 송교영 교수등 여러 교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제공=서울성모병원
11일 서울성모병원 본관 1층 로비 성당 앞에서 병원장 이지열 교수, 김혜경 간호부원장 등 주요 보직자와 전임 로봇수술센터장인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 위장관외과 송교영 교수등 여러 교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제공=서울성모병원

2만 번째 로봇수술 대상은 일차성 알도스테론증(Primary Aldosteronism)으로 오랜 추적관찰하던 환자였다. 일차성 알도스테론증은 양측 콩팥 위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인 부신에서 알도스테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돼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과 저칼륨혈증,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약물 치료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고 방치 시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이 높아 수술적 절제가 근본 치료법으로 권고된다. 환자는 김광순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에게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후복막접근 부신절제술을 받은 지 하루만에 회복해 건강하게 퇴원했다. 단일공 로봇 후복막접근 부신절제술은 복부를 통해 부신을 절제하는 대신, 등 쪽에서 직접 부신으로 접근하는 방식이다.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후복막접근 부신절제술은 복강 내 장기를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금식이 필요 없고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을 갖는다.

병원은 이번 2만례 달성을 계기로 차세대 로봇수술 교육과 연구를 선도하는 글로벌 거점 병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홍 센터장은 “2만 례라는 숫자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17년 동안 서울성모병원을 믿고 수술대에 오른 2만 명 환자들의 신뢰와 그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헌신한 의료진의 노력이 쌓인 결과”라며 “차세대 로봇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환자들에게 최고의 수술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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