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영상사이코패스 ‘미달’ 나온 광주 고교생 살해 피의자…여학생 도운 남고생은 ‘의사상자’ 지정 추진

입력2026-05-11 12:04

광주 도심에서 흉기를 휘둘러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하고 남고생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등)를 받는 장모(24)씨가 지난 7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 도심에서 흉기를 휘둘러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하고 남고생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등)를 받는 장모(24)씨가 지난 7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 도심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여고생을 구하려다 중상을 입은 남고생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의사상자’ 지정을 추진한다. 비명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가 생명을 위협받은 구조 행동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도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살려달라” 비명 듣고 달려간 고교생

11일 뉴스1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광주 월계동 흉기 살인 사건 당시 피해 여고생을 도우려다 크게 다친 고등학생 A군(17)에 대한 의사상자 인정 절차를 직권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5일 오전 0시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보행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장모씨(24)는 귀가 중이던 여고생 B양(17)을 흉기로 공격했고, 길 건너편을 지나던 A군은 비명을 듣고 현장으로 뛰어갔다.

A군은 “처음에는 연인끼리 싸우는 줄 알았다”며 “곧이어 ‘살려달라’는 비명이 들려 그냥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쓰러져 있던 B양의 부탁에 119에 신고하려 했지만, 장씨가 흉기를 들고 달려들면서 손등과 목 부위를 크게 다쳤다. 이후 범인을 밀쳐내고 현장을 벗어난 뒤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고, A군은 긴급 수술 후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 이후 낯선 사람이 다가오면 몸이 굳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세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구 “의사상자 인정 추진”

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도로에서 살인 혐의 등을 받는 20대 피의자 장모 씨를 경찰이 긴급 체포하고 있다. 장씨는 이날 오전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흉기를 찔러 여고생을 살해하고 또래 남고생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도로에서 살인 혐의 등을 받는 20대 피의자 장모 씨를 경찰이 긴급 체포하고 있다. 장씨는 이날 오전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흉기를 찔러 여고생을 살해하고 또래 남고생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광산구는 A군의 행동이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구조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의사상자는 직무 외 행위로 다른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를 구하다 다치거나 숨진 사람에게 국가가 예우와 지원을 하는 제도다. 보건복지부 심사를 거쳐 인정되면 치료비와 보상금, 의료급여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광주시교육청도 관계기관과 협의해 A군에 대한 ‘자랑스러운 광주학생상’ 수여와 의사상자 신청 지원 등을 검토 중이다.

피의자 사이코패스 검사 “기준 미달”

경찰은 피의자 장씨에 대한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검사도 진행했지만, 분류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11일 광주경찰청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장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를 실시했다. 충동성·공감 부족·무책임성 등 20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국내 기준인 25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장씨가 뚜렷한 동기 없이 일면식 없는 고교생들을 공격했다는 점에서 반사회적 성향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해왔다.

현재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며 범행 동기와 계획성 여부를 수사 중이다. 또 범행 전 장씨를 스토킹 가해자로 신고했던 베트남 국적 여성 관련 사건 기록도 확보해 추가 범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죽기 전에 누군가를 데려가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장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도 결정했으며, 오는 14일부터 한 달간 신상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