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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그만” 박형준, 정부 향해 가덕도·산은 이전 정면돌파 선언

3호 공약 발표…중단 없는 발전 제시

가덕도신공항 ‘여객 우선 조기 개항’

김해공항 북미·유럽 노선 가덕도로

산업은행 이전·글로벌특별법도 관철

발표 앞서 “개혁신당 토론회 참석 찬성”

입력2026-05-11 14:16

수정2026-05-11 14:39

박형준(사진)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을 전면에 내세우며 부산의 산업·물류·관광 지형을 다시 짜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개항 연기 결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 지연 등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부산의 미래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박 후보는 11일 부산시의회에서 제3호 공약을 발표하면서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으로 부산과 세계를 잇고 기업과 핵심 인재가 스스로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 1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열어 시민 소득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은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및 배후 복합도시 조성, 부산발전특별법·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을 축으로 한 세계 수준의 산업도시 구축, 연 1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여는 관광 전략 등 3대 축으로 구성됐다.

특히 박 후보는 가덕도신공항 개항 시점을 둘러싼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국무회의를 통해 부산시가 요구한 2029년 조기 개항안을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고 개항 목표 시점을 2035년으로 조정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현 정부와 민주당이 부산 발전의 핵심 현안마다 발목을 잡고 있다”며 “3선 시장으로 시민과 힘을 모아 중단 없는 부산 발전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공항 공약의 핵심은 ‘여객 우선 조기 개항’이다. 정부 일정에 수동적으로 맞추기보다 여객 기능을 우선 개항해 실제 운영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김해국제공항 중심의 북미·유럽 노선을 가덕도로 이전·확대하고 동남아 직항 노선도 늘려 글로벌 직항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부산형 급행철도(BuTX)와 제2해안도로를 연계해 가덕~해운대~울산을 잇는 광역 해안 교통축을 조성하고 공항 효과를 부울경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배후 부지는 단순 공항 기능을 넘어 비즈니스·호텔·컨벤션·주거가 결합된 복합도시로 개발한다. 물류 산업단지도 함께 조성해 동북아 항공물류 허브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공항을 단순 SOC가 아니라 산업과 관광, 국제 비즈니스가 융합된 성장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산업 공약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을 양대 축으로 제시했다. 박 후보는 이를 기반으로 기업·연구소·대학을 집적시키고 해외 석학과 연구 인력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즈(RISE) 체계를 활용해 스타트업과 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외국인학교·다국어 의료·고급 주거단지 등을 확충해 글로벌 인재가 정착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1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전면에 내걸었다. 부산은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364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 박 후보는 기존 해운대 중심 관광 구조에서 벗어나 동부산·서부산·원도심·금정산으로 관광 축을 다변화하고 미식·문화·전시 산업을 결합한 복합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비짓부산패스 확대를 통해 관광 소비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까지 확산되도록 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단순 관광객 숫자 확대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전반으로 소비 효과를 연결하겠다는 복안이다.

박 후보는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산업은행 이전과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 그리고 천만 관광객 시대라는 공약은 지난 5년 부산 시정을 이끌며 직접 설계하고 다듬어온 실행 계획”이라며 “부산을 가장 잘 알고 제대로 해온 사람이 부산의 내일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약 발표에 앞서 박 후보는 부산시장 후보자 TV토론회 초청에 배제됐다며 부산시청 앞에서 나흘 째 단식 투쟁 중인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를 찾았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정 후보의 TV토론회 참여를 찬성한다”며 “전재수 후보도 받아들인다면 함께 토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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