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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PPI 급등했지만 디플레 ‘반쪽 탈출’

4월 2.8% 증가…CPI도 1.2%↑

전쟁發 원자재값 급등 영향 커

입력2026-05-11 17:48

수정2026-05-11 22:16

지면 10면
EPA연합뉴스
EPA연합뉴스

중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년여 만에 가장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중국은 만성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국면) 흐름을 벗어나게 됐지만 경기 회복보다는 중동 불안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등 불안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중국의 4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2.8% 오르며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기준 시장 예상치는 1.8%로 직전 달인 3월의 상승률(0.5%)을 크게 상회했으나 이마저도 추월한 것이다.

중국의 PPI는 2022년 10월부터 올 2월까지 41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가 3월 플러스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는데 이를 이어간 셈이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기 대비 1.2% 오르며 시장 예상치(0.9%), 이전치(1.0%)를 뛰어넘기는 했으나 PPI의 상승세가 더 컸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보다 높다는 것은 기업들이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모두 전가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공급발 가격 인상이 단기적으로 거셌거나 수요 부진으로 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하고 싶어도 못 올리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특히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유가 상승은 이란 전쟁이 발발한 3월보다 PPI 오름폭을 키웠다. NBS에 따르면 전월 대비 석유·천연가스 채굴(18.5%)과 화학원료(8.3%) 분야의 비용이 치솟고 인공지능(AI) 관련 컴퓨팅 파워 수요가 급증하며 광섬유 제조 가격이 22.5% 뛰었다.

다만 중국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5.0%로 2025년 4분기인 4.5%에서 깜짝 반등했기 때문에 경기 회복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도 남아 있다. 앞으로의 물가지표에 따라 전쟁 여파를 이겨내고 경기 회복이 이어질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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