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딥시크까지 AI기업 키워낸 항저우
中 교육부 개최 세계 디지털 교육대회
차세대 스타트업 몰린 항저우서 열어
유니트리 등 ‘항저우 육룡’ 절반 저장대 출신
국내파가 키운 유니콘 등장으로 주목
입력2026-05-11 17:51
지면 10면
1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국제박람중심 4층 한복판에 마련된 ‘글로벌 디지털 교육 성과’ 전시 공간.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스피릿AI’의 로봇이 딸기와 산사나무 열매를 하나씩 꼬치에 꽂으며 탕후루를 만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옆에서는 유니트리가 만든 판다 모양의 복실복실한 사족 로봇이 엉덩이를 흔들며 재롱을 부렸다. 브레인코의 의수를 착용하고 생각만으로 손가락을 움직여본 관람객들은 감탄사를 쏟아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모두 항저우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라는 것이다. 전시는 이날 항저우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중국 교육부 주최 ‘2026 세계 디지털 교육 대회’의 부대 행사로 마련됐다. 이번 주제는 ‘AI+교육’이다.
개최지를 맡은 저장성 정부는 이처럼 ‘항저우 육룡’으로 불리는 지역 AI 스타트업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AI 인재 양성의 성과를 강조했다. 본래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도시로 유명했던 항저우는 딥시크의 본거지로 주목받으며 선전을 잇는 차세대 과학기술 중심지로 부상했다.
특히 항저우 육룡 수장들 중 상당수가 저장성 현지 대학을 졸업한 ‘토종’ 천재라는 점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항저우에서 배출한 고급 인력의 80%는 해외나 베이징·상하이·선전 등으로 떠나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 딥시크의 량원펑, 딥로보틱스의 주추궈, 매니코어의 황샤오황은 저장성 최고 명문대인 저장대 출신이고 유니트리의 왕싱싱은 저장이공대 학부 출신이다. 이날도 마옌밍 저장대 총장, 왕젠 중국공정원 원사 겸 알리바바클라우드 창업자, AI 오픈소스 학습 커뮤니티 ‘데이터웨일’의 판징징 대표 등 저장대 선배들이 연사로 나섰다. 우수 사례로 소개된 항저우 디지털정보활용센터에서는 지능형 로봇을 갖추고 유니트리·화웨이·알리바바가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과학교육과 실습 체험 등의 교육은 물론 전력망 점검 등 실무에도 활용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은 “중국은 교육 디지털화 전략을 추진하며 교육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스페인·스위스 등 유럽 교육부 장관들도 참석해 미국의 유학문이 좁아진 만큼 유럽과 중국 간 교육 협력이 강화되는 흐름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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