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축구단 방남, 남북대화 계기 될 가능성 낮아”
통일연구원 “국제스포츠 틀에 제한”
北 선수단 방한, 평창 이후 8년만
입력2026-05-12 06:50
통일연구원이 오는 17일 북한 여자축구단의 방한이 남북 대화의 계기가 될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이우태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11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한과 의미’ 보고서에서 “이번 사안은 남북관계의 전환점이라기보다 국제 스포츠라는 제도적 틀 안에서 제한적으로 발생한 남북 접촉”이라며 이 같이 관측했다. 과거 남북 스포츠 교류가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된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 북측 선수단의 방남은 국제대회 참가 의무 이행과 북한 여자축구 경쟁력의 과시라는 측면이 크다는 설명이다. 국가대표팀이 아니라 클럽팀 경기인 만큼 한국 방문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낮다는 측면도 있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오는 1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20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에 참가한다. 준결승전에선 호주의 멜버른시티FC와 일본의 도쿄 베르디 벨레자가, 수원FC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이 각각 맞붙는다. 여성축구 클럽팀 남북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AWCL은 여자축구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AFC가 출범한 대회로, 아시아 각국의 여자축구리그 우승팀이 참가한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5억1000만원), 준우승 상금도 50만 달러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이번 방한을 계기로 남북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며 “북한은 이번 행사를 남북교류가 아니라 AFC 국제대회 참가로 한정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북한 선수단의 방한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이다.
그런 만큼 우리 정부의 적절한 대응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선수단을 과도하게 환대하면 국내 정치적 논란이 발생할 수 있고, 반대로 지나치게 경직되거나 냉담하게 대응하면 향후 스포츠 분야의 접촉 가능성을 스스로 축소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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