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토허제 충동적으로 풀어” 오세훈 “유일한 실책”
■여야 서울시장 후보, 부동산 공방
정원오 “吳 공급 공약 이행 못해 주거 문제 발생”
오세훈 “서울 ‘닥치고 공급’ 통해 주거 문제 해결”
입력2026-05-11 18:57
지면 6면
현직 서울시장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다 한 달여 만에 재지정했던 일을 두고 “유일한 부동산 실책”이라고 해명했다. 오 후보의 시정 약점을 공략하고 있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판단 미스로 시민이 고통받는다”고 공세를 폈다.
오 후보는 이날 MB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시 부동산 경기가 식어가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을 푼다면 지금이 기회’라는 판단에 풀었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두 달 정도의 해프닝”이라며 “시장이 민감하게 작용해서 한 달 만에 원상 복구했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당 공천자 대회에서 “토지거래허가제를 거의 충동적으로 풀고 한 달여 만에 다시 확대하고 이건 전형적인 감으로 하는 큰 실수”라고 꼬집었다. 그는 “부동산 문제는 구체적 데이터를 보고 의논해 들어가야 한다”며 “이걸 감으로 결정하면 지난번 오 후보처럼 판단 미스를 해 많은 시민이 고통받는다”고 비판했다.
두 후보는 주거 문제의 책임론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는 오 후보를 겨냥해 “주거 문제가 이렇게 어려워졌는데 전임자(박원순 전 시장) 탓만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공급 공약을 두고 “5년 동안 매년 8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하고는 절반도 못 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부동산 공급난의 책임을 박 전 시장에게 돌렸다. 그는 “박 전 시장 당시 10년간 389군데 재개발·재건축 구역을 다 풀었기 때문”이라며 “2031년까지 31만 가구가 순증되도록 ‘닥치고 공급’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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