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日알루미늄 3위 아르테미라 1.3조엔에 인수
4월 마키노프라이스 인수는 중지 권고
리튬이온 전지 부품이 ‘핵심업종’ 해당
입력2026-05-11 21:17
한국계 사모펀드 운용사(PE) MBK파트너스가 일본 대형 알루미늄 캔 제조업체 아르테미라를 인수한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MBK는 일본 3위 규모의 알루미늄 캔 제조업체 아르테미라를 부채를 포함해 1300억 엔(약 1조 2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MBK는 일본 정부의 외환관리법 사전 심사 승인을 받은 상태다.
아르테미라는 알루미늄캔과 공업용 알루미늄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로, 매출은 약 2000억 엔(약 1조 8000억 원)으로 도요세이칸 등에 이어 일본 알루미늄캔 분야에서는 3위권에 든다. 앞서 미국계 펀드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2022년 인수한 뒤 아시아 시장 개척과 재활용 사업 확대를 추진해 왔다.
MBK는 아폴로로부터 지분을 사들이고 동종업체 인수를 통해 사업 통합을 검토한 뒤 기업공개(IPO)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베트남 사업 확대와 공업용 제품 스페셜티(고부가가치) 기업화가 꼽힌다.
이번 인수는 MBK가 먼저 시도했으나 지난달 일본 정부가 불허한 공작기계 기업 마키노후라이스제작소 인수보다 수월한 모습이다. 일본 정부의 인수 중지 권고는 2008년 영국 사모펀드의 J파워 주식 추가 매입을 저지한 이후 17년 만이었다.
마키노의 공작기계는 이중용도 물자(군사용과 민간용 양 방향으로 활용될 수 있는 물자) 기술을 포함해 외환관리법에 따른 ‘핵심 업종’으로 지정돼 있다. 당국은 마키노의 공작기계가 방위장비품 제조 과정에 널리 쓰이는 점을 토대로 정보 유출 위험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아르테미라도 리튬이온 전지 등 핵심 업종으로 다뤄 인수 전 사전심사가 필요했다. 다만 일본 당국은 아르테미라의 경우 2개월 만에 인수를 승인하는 등 마키노와 같은 안보상 위협이 적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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