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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1.2조 영업이익으로 중간배당 검토…“손실보전금 추후 반영”

중동발 유가 상승에 의한 래깅 효과

종전 후에도 견조한 정제 마진 전망

유가 하락 리스크로 중간배당 미정

정부 손실보전금 확정 후 손익 반영

샤힌 프로젝트 연말 상업 가동 준비

입력2026-05-12 06:30

서울 강서구 마곡 에쓰오일 TS&D 센터./에쓰오일
서울 강서구 마곡 에쓰오일 TS&D 센터./에쓰오일

S-Oil(010950)(에쓰오일)이 올해 1분기 유가 급등에 따른 흑자 전환을 고려해 중간배당 지급을 검토한다. 최고가격제 실시에 따른 손실보전금도 향후 반영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11일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영업이익 1조 2311억 원으로 21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8조 942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0.5% 감소했다.

이번 호조는 유가 급등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과 ‘래깅 효과’에 힘입었다. 래깅 효과는 원유를 구매한 뒤 국내에 도착해 제품을 생산·판매하기까지의 원재료 투입 시차를 말한다. 에쓰오일은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치솟던 와중 저렴하게 사뒀던 원유를 휘발유나 경유로 가공해 높은 가격에 팔았다.

사업별로 정유 부문이 매출 7조 1013억 원, 영업이익 1조 390억 원으로 실적을 이끌었다. 중동발 원유 수급 차질에 따른 역내 정유 공장 가동 축소 및 일부 국가의 수출 제한으로 공급이 줄면서 등유·경유 스프레드가 확대됐고 정제 마진도 덩달아 올랐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 1044억 원, 영업이익 255억 원으로 소폭 흑자 전환했다. 윤활 부문은 매출 7370억 원, 영업이익 1666억 원으로 원재료 가격 급등이 제품가에 완전히 반영되지 못해 직전 분기(2033억 원) 대비 마진이 감소했다.

에쓰오일은 실적 호조를 견인한 정유 사업이 2분기에도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유가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보다 공급 차질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기보수 등으로 줄어든 원유 도입량에 대해 모회사 아람코와의 장기 계약으로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고 5~6월께 평시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사태 후 시황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종전으로 유가가 하락하면 수요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전쟁 기간 낮아진 재고를 다시 비축하려는 수요로 정제 마진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중간배당 가능성도 논의됐다. 에쓰오일은 가이드라인에 기반해 올해 배당액을 순이익의 20% 이상으로 계획 중이다. 다만 사측은 중간배당에 대해서 확정 짓지 않았다. 방주완 에쓰오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간배당 지급을 고려하고 있지만 회사를 둘러싼 경영 환경의 변동성과 불확실성, 향후 유가 하락 시 나타날 재고 손실 등을 고려해서 중간배당은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에 따른 손실 보전 문제 역시 화두였다. 업계는 에쓰오일을 포함한 국내 정유사들이 최고가격제로 내수 판매가를 국제 석유 가격에 연동하지 못하면서 3조 원 이상의 손실액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부 보상위원회를 통해 손실을 보전받을 계획이나 아직 구체적인 계산 기준 등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정부의 손실 보상 금액이 확정되는 시점에 손익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쓰오일이 울산의 온산 국가산업단지에 짓고 있는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 ‘샤힌 프로젝트’는 4월 말 기준 96.9%의 공정 진행률을 기록하며 6월 기계적 완공을 바라보고 있다. 에쓰오일은 연말까지 시운전을 거쳐 상업 가동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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