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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요즘 중국산 괜찮던데?” 이런 MZ들 많아지더니…한국 일상 파고드는 中 트렌드

중국발 트렌드, 일상 깊숙이 파고든다

“싸니까 쓴다”…불신에도 71% 경험

써본 사람일수록 영향력 더 크게 체감

입력2026-05-12 14:02

중국 밀크티 ‘차지’를 마시는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 장원영 인스타그램 갈무리
중국 밀크티 ‘차지’를 마시는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 장원영 인스타그램 갈무리

중국발 소비 트렌드가 쇼핑 플랫폼을 넘어 콘텐츠·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영역을 넓히며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세를 불리고 있다. 품질 불신은 여전하지만 압도적 가격 경쟁력이 소비자를 끌어당기는 모양새다.

쇼핑·음식·콘텐츠…생활 전반으로 확산

12일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달 15~20일 전국 만 13~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C-트렌드 관련 소비자 인식 및 경험 조사’ 결과, 응답자의 79.8%가 최근 중국 트렌드 이슈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 이내 중국 서비스·제품을 써본 경험이 있다는 답변도 71.1%에 달했다.

이용 경험이 높은 분야는 쇼핑 플랫폼이 32.6%(중복응답)로 선두를 차지했다. 음식·음료(25.5%), SNS·콘텐츠 플랫폼(21.3%)이 뒤따랐다. 엠브레인은 “중국 트렌드가 특정 플랫폼이나 취향에 머물지 않고 실생활 소비와 디지털 콘텐츠 경험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10대에서 콘텐츠 중심 이용률이 두드러졌다. 10대의 중국 SNS·콘텐츠 플랫폼 이용률은 30.0%였으며, 게임(26.0%)과 애니메이션·캐릭터(18.5%)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중국 트렌드 확산을 가장 뚜렷하게 느끼는 영역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54.3%가 쇼핑 플랫폼을 지목했다. 이용자 중 22.2%는 주 1회 이상 방문하는 헤비 유저로 분류됐다.

구매 품목은 패션 의류·잡화가 56.8%로 가장 많았고, 주방·생활용품(43.0%)이 뒤를 이었다. 이용 이유로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응답이 90.8%로 압도적이었다.

평소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쇼핑을 즐겨 한다는 A씨(27세·여성)는 “오늘의집이나 지그재그·에이블리에 있는 제품들이 중국 플랫폼에도 똑같이 올라와 있더라”라며, “요즘은 커스텀 의류나 반려동물 이름표 같은 주문제작 상품도 있어서 재미있게 쓰고 있다”고 전했다.

“써봐야 인식 바뀐다”…경험이 호감의 갈림길

그러나 이런 긍정적 경험이 전체 소비자 인식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8.0%는 중국 제품·서비스에 부정적 태도를 드러냈다. 가장 큰 이유는 품질 불신(77.6%)이었고, 안전성·유해성 문제(65.2%), 개인정보·보안 우려(56.0%), 허위·과장 광고(50.0%) 순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은 “가성비라는 강력한 유인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음에도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확산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선 ‘확장’ 쪽에 무게가 실렸다. 응답자의 64.8%는 한국 소비 시장 내 중국 트렌드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봤고, 47.2%는 중국 브랜드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중국을 ‘트렌드 선도국’으로 보는 시각은 아직 소수였다. ‘앞으로 유행을 따라가려면 중국을 봐야 한다’는 응답은 12.8%에 그쳤다. 대부분 카테고리에서 트렌드 선도국 1위는 한국이었고, 중국은 쇼핑 플랫폼에서만 2위(17.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엠브레인은 “중국발 트렌드가 ‘저렴하고 다양한 대안’으로 한국 소비자의 선택지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지만, ‘따라가고 싶은 취향’이나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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