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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경제 ‘성적표’ 누구 공인가…박완수·김경수 진흙탕 숫자 싸움

35조 날렸다vs구상…메가시티 예산 공방

창원산단 60조·GRDP 24조 내 성과 주장

사실 왜곡 고발 경고에 “정치적 물타기”

입력2026-05-12 14:19

유해남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선거캠프 수석대변인이 12일 경남도청에서 김경수 후보를 향해 사실 왜곡 발언을 중단하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박완수 후보 캠프
유해남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선거캠프 수석대변인이 12일 경남도청에서 김경수 후보를 향해 사실 왜곡 발언을 중단하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박완수 후보 캠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경남 경제지표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양측은 상대 후보가 통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맞서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유해남 박 후보 선거캠프 수석대변인은 12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를 향해 사실 왜곡 발언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가 다수의 라디오와 유튜브에 출연해 민선 8기 박완수 도정 체제에서 경남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위기에 빠졌다는 발언을 자주 한 데 대한 반박이다.

유 대변인은 김 후보가 경남도지사 재임 당시 정부로부터 ‘부울경 메가시티’ 예산 35조 원을 약속받았다는 주장 역시, 왜곡이자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정부로부터 35조 원 규모의 예산을 약속받았음에도 박완수 도정이 이를 무산시켰다고 공세를 높이고 있지만, 박 후보 측은 35조 원이라는 수치가 국회 심의나 예비타당성조사 등 필수적인 행정 절차를 거친 ‘확정 예산’이 아니라, 단순한 ‘사업 구상 목록’에 불과하다고 못 박았다.

유 대변인은 “70개 사업 목록이 존재했다고 해서 그것이 곧 경남에 보장된 예산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정되지 않았던 사업 구상을 마치 현 도정이 날려버린 예산처럼 말하는 것은 부정확하다”고 지적했다.

또 김 후보가 각종 매체에서 경남지사 재임 중 1조 6000억 원을 투자해 창원국가산단을 스마트 산단으로 전환한 결과, 38조 원까지 추락했던 창원국가산단 생산액이 60조 원을 넘어섰다고 발언한 점을 두고도 비판을 이어갔다.

유 대변인은 “창원국가산단 생산액이 회복된 것은 사실이나, 개인의 성과나 특정 사업의 결과로 단정하는 것은 과장이다”며 “조선·기계·방산·원전 등을 중심으로 수출 경기 회복, 기업·노동자의 노력 등이 복합 작용해 생산액 60조 원대를 회복한 것이다”고 반박했다.

유 대변인은 “정책 결정은 얼마든지 환영하지만, 사실을 비틀고, 통계를 골라 쓰고, 성과를 과장하는 방식으로 도민 판단을 흐리게 하는 선거운동을 더 묵과할 수 없다”며 “사실 왜곡이 반복되면 고발 등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김 후보 측도 반박에 나섰다. 김 후보 측은 “경남 경제의 어려움과 도민의 어려운 민생경제 사정의 본질을 흐리기 위한 정치적 물타기이자, 책임 회피용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지역내총생산(GRDP) 증가 폭에 대해서도 민선 7기 3.3조 원 증가에 비해 민선 8기에는 24조 원 이상 늘었다는 주장에 “최근 성장세는 원전·방산·조선업 슈퍼사이클과 글로벌 경기 회복 영향이 컸다”며 “외부 경기 회복 효과는 모두 박완수 후보 성과로 돌리면서, 조선업 침체와 코로나 위기는 모두 김경수 후보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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