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美와 어깨 나란히 해야” 對이란 군사작전 동참 압박
■ 워싱턴DC서 한미 국방장관회담
전작권 환수·동맹현대화 등 논의
안규백 “우리 주도 한반도 방위”
헤그세스 “韓 국방비 증액 중요”
입력2026-05-12 16:03
수정2026-05-12 18:54
지면 6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 앞에서 대(對)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를 기대한다”며 협력을 요구했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 후 양측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동맹 현대화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11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 안 장관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에 대한 역사적 승인 결정은 위협에 맞서고 국가 이익을 수호하겠다는 현 행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동맹의 강인함은 매우 중요하며, 파트너들이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르무즈해협 내 상선을 빼내는 ‘해방 프로젝트’ 등과 관련해 한국의 동참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양측은 한 시간가량 진행된 회담 후 공동 보도문을 통해 “전작권 전환, 동맹 현대화 등 주요 동맹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협력을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정부는 전작권 전환을 이재명 대통령 임기 중인 2028년 말까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은 전작권 전환 목표 시점으로 2029년 1분기를 제시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행정부는 주한미군의 중국 견제 강화를 염두에 둔 동맹 현대화를 추진 중이다.
다만 보도문에 대북 정보 공유 제한, 전작권 전환 시기,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건조 협의 등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안 장관은 전작권 전환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강조했다. 안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헤그세스 장관 취임 후 힘을 통한 평화라는 기치 아래 미군의 ‘전사 정신’을 회복, 세계 최강인 미국을 더욱 강력한 군대로 발전시킨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도 국방비 증액 등을 통해 핵심 국가 국방 역량을 확보해 우리 주도의 한반도 방위를 실현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헤그세스 장관도 한국의 국방비 지출 확대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국방비 증액 약속과 주된 책임을 떠맡는 데 있어 보여준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는 지역 내 적대국들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데 필수적인 동맹의 부담 분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공동 보도문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후 회담에서 “동맹을 현대화하는 가운데 위협을 억제하고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을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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