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값 급등에 유가 쇼크까지…기본형 건축비도 4년째 올라
[주먹구구 아파트 건축비]
㎡당 222만원으로 6개월새 2.1%↑
평균분양가 상승률 전년比 7% 육박
혼화제·단열재 등 30~50% 인상에
추가조정 가능성…분양가 더 뛸수도
입력2026-05-12 17:40
지면 3면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의 가격 상한을 구성하는 주요 항목인 기본형 건축비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유가와 자재값이 급등한 만큼 건축비를 포함한 공사비는 물론 분양가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기준 기본형 건축비는 ㎡당 222만 원(3.3㎡당 733만 원)이다. 직전 고시 시점인 지난해 9월(217만 4000원)보다 2.12% 올랐다. 기본형 건축비는 매년 3월 1일과 9월 15일에 고시한다. 고시 시점 이후에 입주자모집공고를 하는 단지는 이 비용을 기준으로 분양가를 산정한다. 실제 분양 가격은 기본형 건축비와 택지비, 가산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방자치단체 분양가심사위원회가 결정한다.
기본형 건축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3월(182만 9000원) 이후 단 한 번의 하락도 없이 4년째 계속 오르고 있다. 이 기간 ㎡당 39만 1000원(21.4%)이 올랐다. 전용면적 84㎡ 주택형의 공사비가 4년 새 3284만 원가량 높아진 셈이다. 공용부 등의 면적까지 포함하면 공사비 상승 폭은 더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 전쟁 여파로 자재값도 빠르게 뛰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란 전쟁이 발생하기 전과 비교하면 레미콘 혼화제 가격은 최대 30%, 단열재는 최대 40%, 접착제는 30∼50%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플라스틱 창호와 실란트·철근 등 일부 제품 가격도 10% 안팎 올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공사비관리센터에 따르면 3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4.42(잠정)로 집계됐다. 전월(133.76)보다 0.66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인 전월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분양가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3월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017만 62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1887만 6000원)보다 6.89% 상승했다.
정부가 기본형 건축비를 추가 조정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기 고시 이후 3개월 동안 주요 자재 가격이 15% 이상 변동할 경우 비정기 고시가 가능하다. 정부는 레미콘과 철근 가격 급등을 이유로 2021년 7월, 2022년 7월, 2023년 2월 등 세 차례 비정기 인상을 단행했다. 정부 관계자는 “건설비 인상분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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