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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린 로보캅 아냐”…제복 공무원의 절규

[사회로 돌아온 마음병 청구서]

최근 5년간 236명 극단 선택

“고통 숨기는 폐쇄적 문화 영향”

입력2026-05-12 17:45

수정2026-05-13 08:58

지면 1면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 지난해 9월 서울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인근에서 경찰이 반중 시위대의 진입을 막는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 지난해 9월 서울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인근에서 경찰이 반중 시위대의 진입을 막는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5년간 경찰·소방 등 ‘ 제복 공무원’ 200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체의 안전망을 지탱하는 이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경제신문이 12일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극단적 선택을 한 제복 공무원은 경찰 116명, 소방 81명, 교정 17명, 해양경찰 22명 등 총 236명으로 집계됐다. 7.7일에 1명꼴로 비극이 반복된 셈이다. 올해 들어서도 3월까지 경찰에서만 6명이 숨졌다.

상황은 점점 고착화되고 있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제복 공무원은 2021년 49명에서 2022년 52명으로 늘어난 뒤 2023년 41명으로 줄었지만 2024년 48명, 지난해 46명으로 다시 4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임계치에 도달한 마음건강 문제가 주요 배경이라고 지적한다. 경찰청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재직자의 극단적 선택 원인을 추정한 결과 정신건강 문제가 4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정 불화 44건, 경제적 요인 31건, 직장 문제 31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민원 갈등과 업무 과부하 등 직무 스트레스가 가정 문제와 겹치며 우울증을 심화시킨다”며 “고통을 드러내기 어려운 폐쇄적 조직 문화가 비극을 키우는 핵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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