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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도심 한복판에 쥐떼가? 여행 어쩌나”…한타바이러스 사망자에 난리 난 대만

입력2026-05-12 20:37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매년 한국인 관광객 100만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만 타이베이시가 전 지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쥐 박멸 작전’에 돌입했다. 올해 초 약 25년 만에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최근 네덜란드 크루즈선에서도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지자 시 당국이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타이베이시는 이날부터 도심 전역에서 쥐 퇴치 및 방역 작업을 본격적으로 확대 시행했다.

앞서 시 당국은 지난 8일부터 도심 시장과 골목길을 중심으로 소독 작업을 진행해왔으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쥐 떼가 활보하는 영상이 빠르게 퍼지며 시민 불안이 커지자 방역 범위를 시 전역으로 넓혔다.

대만 보건 당국은 최근 감염자 수가 증가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시 측도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므로 과도한 공포는 필요 없다”면서 “쥐를 근절하는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만에서는 올해 1월 약 25년 만에 처음으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시 타이베이시에 거주하던 70대 남성이 감염 후 숨졌고, 지난 3월에는 두 번째 감염 사례도 확인됐다. 2017년 이후 현재까지 대만 내 누적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총 45건이다.

한타바이러스는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배설물·침 등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발열과 근육통, 호흡기 증상 등을 유발하며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시민들의 불안은 최근 대서양 항해 중이던 크루즈선 ‘MV 혼디우스(MV Hondius)’ 호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태와 맞물리며 더욱 커지고 있다.

로이터·AFP·AP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이날 혼디우스 호 관련 한타바이러스 확진자가 기존 5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아르헨티나에서 출항한 혼디우스 호에서는 현재까지 총 3명이 숨졌다. 이 가운데 2명은 선내에서 사망했고, 1명은 하선 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동한 뒤 사망했다.

특히 WHO는 이번 바이러스가 남미 지역에서 발견되는 ‘안데스 변종’과 유전적으로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안데스 변종은 일반 한타바이러스와 달리 제한적이지만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한타바이러스 또는 안데스 변종의 잠복기가 6∼8주이므로 더 많은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능한 한 적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각국 정부는 자국민 승객들에 대해 긴급 격리 조치에 나섰다. 영국은 자국민 20명과 영국 거주 독일인 1명, 일본 정부 요청으로 수용된 일본인 1명을 맨체스터 인근 머지사이드 병원에 격리했다. 프랑스도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 4명을 총 42일간 자택 및 병원 격리를 실시하기로 했다.

스페인 보건부는 자국민 14명 중 1명이 PCR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승객은 현재 무증상 상태로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도 한 승객이 귀국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무증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혼디우스 호 승객 122명은 모두 하선했다. 선박은 남은 승무원 26명을 태운 채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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