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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대표 등 SK서 자사주 103억 받아

전·현직 임원 33명에 지급

“보상 연계해 강력 동기부여”

입력2026-05-13 06:30

수정2026-05-13 08:16

SK 서린 빌딩. SK
SK 서린 빌딩. SK

SK(034730)가 그룹 내 주요 전·현직 임원들에게 장기성과급(LTI·Long Term Incentive) 명목으로 1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자사주를 지급한다. 경영진 보상을 회사의 중장기 기업가치와 연동시켜 주주친화 정책에 발을 맞추고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12일 SK는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용욱 SK온 대표이사 사장, 윤풍영 SK 수펙스추구협의회 담당 사장, 조대식 전 SK㈜ 부회장 등 전·현직 임원 33명에게 ‘장기성과급 행사에 따른 주식 보수 지급’을 목적으로 102억 6715만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처분되는 자사주는 보통주 1만 7981주로, 전 거래일 종가(57만 1000원)를 기준으로 환산한 금액이다. 처분 예정 기간은 이달 13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자사주 처분이 시장에 대규모 물량을 매도하는 장내 매각 방식이 아니라, 대상 임원들의 개인 증권 계좌로 주식을 직접 입고하는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자사주 처분 시 흔히 불거지는 시장 내 유통 물량 증가 및 주가 하락(오버행) 우려를 원천 차단한 조치다.

이번 자사주 지급은 SK그룹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LTI의 일환이다. LTI는 단기적인 재무 성과나 실적에 치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주가 상승과 기업가치 제고에 경영진이 몰입하도록 유도하는 선진적인 보상 체계다. 경영진이 회사 주식을 직접 보유하게 함으로써 일반 주주들과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효과가 있다.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Value-up) 기조에 발맞춰 재계 전반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 같은 주식 보상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SK 측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와 보상의 연계를 통해 임원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를 제공하기 위해 제도를 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아울러 자사주 처분으로 인해 제기될 수 있는 지분가치 훼손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SK 관계자는 “이번에 처분 예정인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0.02% 수준에 불과하다”며 “시장 유통 물량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적어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 희석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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