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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사 사후조정 ‘최종 결렬’...“사측 제안 오히려 퇴보” 총파업 수순

중노위 사후조정 이튿날 17시간 협상 마라톤

사측, DS부문만 특별경영성과급 조정안 제시

노조 “영업이익 12%, 요구했던 것보다 퇴보”

입력2026-05-13 03:20

수정2026-05-13 03:39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측 교섭위원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측 교섭위원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로 진행한 성과급 재협상 사후조정이 결국 결렬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사실상 협상 파기를 염두에 두고 창사 이래 두 번째 총파업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국가 최대 산업인 반도체 공장이 멈춰서면 수출 감소와 지역경제 둔화 등 국가 경제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초기업노조는 중노위 사후조정 마지막 날인 이날 회의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전날 오전 10시에 시작돼 이날 3시 넘어서까지 약 17시간 진행됐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이날 “사측에 조정안을 요구하고 12시간이 지난 끝에 제시한 안건은 오히려 퇴보된 결과물”이라며 “반도체(DS) 부문만 2026년 한정 특별경영성과급을 제시하면서 제도화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사측은 영업이익 12%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DS부문에만 제안했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올해 국내 기준 최고의 영업이익을 달성해야 한다는 조건도 붙였다.

특히 노조는 단순 수치 하향 등을 넘어 기존 성과급 제도인 경제적 부가가치(EVA) 방식으로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한다는 점에 큰 실망감을 표했다. 상한선은 50% 그대로 유지되며 주식보상제도도 적용하지 않겠다고 고수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이달 21일부터 18일간 진행할 총파업에 대해 “금일 기준 참가 인원은 4만 1000명 수준”이라며 “회사 안건을 봤을 때 조합원들이 5만 명 이상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측 위원인 김형로 삼성전자 부사장은 “공식적으로 회사가 조정안을 제시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중노위도 “조정안 제시 없이 조정 절차가 종료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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