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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페어랩스 AI 공시·지수 업무에 투입

횡령·부도 뉴스 실시간 포착

관리종목 지정·해제 검증 지원

산업분류 자동화로 지수 개발 확대

입력2026-05-13 13:21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올해 2월 인수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페어랩스 기술을 공시와 시장조치, 인덱스 업무에 적용한다. 내부 업무 효율화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지수 등 정보사업 경쟁력 강화로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한국거래소는 페어랩스와 함께 자본시장 핵심 업무에 AI 기술을 도입하며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거래소와 페어랩스는 인수 직후 ‘AX 협의체’를 가동해 현업 부서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데모 버전을 구현하고 실무 피드백을 받아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관련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상장기업 중요 정보 포착 업무에 AI를 도입한다. 거래소는 매일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뉴스 가운데 횡령·배임, 부도 등 거래정지와 직결될 수 있는 핵심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페어랩스의 AI 솔루션을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솔루션은 단순 키워드 검색과 달리 문맥 추론을 통해 상장기업 관련 중요 정보를 선별하는 방식이다. 거래소는 연관성이 낮거나 중복된 정보까지 함께 검색되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줄이고 실제 시장조치가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걸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시간 연장 등 시장 운영 환경 변화에 대응해 공시 업무의 적시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조치 검증 절차에도 AI 기술을 적용한다. AI가 공시 자료를 분석한 뒤 다음 거래일 관리종목 지정이나 해제 등 시장조치가 필요한 종목을 점검해 리포트를 제공하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거래소는 이를 통해 업무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인덱스 사업에서는 산업분류체계 관리 자동화를 추진한다. 거래소는 지수 개발의 기초가 되는 산업분류체계 관리 과정에 페어랩스 AI 기술을 도입해 분류 정확도를 높이고 정보사업의 상업적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AI가 기업의 매출 구성과 세부 사업영역을 분석해 최신 산업 흐름과 신성장 테마를 반영한 마이크로 섹터 지수 개발로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페어랩스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추진하는 41억 원 규모의 문화기술 연구개발 사업 주관 기관으로도 선정됐다. 이 사업에는 JTBC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6개 기관이 참여한다. 페어랩스는 글로벌 웹·플랫폼 데이터 수집과 정제, 표준화, 통합 데이터셋 운영 등 핵심 공정을 총괄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앞으로 페어랩스와의 협력 범위를 내부 업무 기술 지원에서 외부 수익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페어랩스와의 협업으로 상장 공시와 시장 운영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데이터와 인덱스 등 정보사업과 연계해 사업 경쟁력 강화와 관련 시너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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