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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90원대 마감…李 대통령 베선트 만나 “외환시장 협력 필요” 강조

미국 물가 충격·중동 리스크에 환율 급등

당국·연금 달러 매도 추정에 1500원 저지

입력2026-05-13 15:39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날 베선트 장관은 한국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미 간 각종 현안과 국제 정세를 논의한 뒤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미·중 정상회담 의제를 사전 조율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날 베선트 장관은 한국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미 간 각종 현안과 국제 정세를 논의한 뒤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미·중 정상회담 의제를 사전 조율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00원 턱밑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며 방향을 틀었다. 미국 물가 충격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급등 출발했지만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과 국민연금 춫정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상단이 제한됐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오른 149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킨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3.9원 오른 1493.8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재차 언급하면서 중동 긴장이 고조됐고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102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이에 환율은 장중 1499.9원까지 오르며 4월 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1500원선 진입 직전부터 달러 매도 물량이 대거 유입되며 상승세는 꺾였다.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으로 추정되는 물량과 연금 추정 달러 매도 수요가 동시에 나오면서 환율은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였다.

한편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의 회동에서 한미 경제·외환시장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최근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한미 양국 경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기술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하며 특히 핵심 공급망과 외환시장 분야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베선트 장관은 한미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며 향후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중동 전쟁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은 이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성장률과 주가 등에서 다른 나라들에 비해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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