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효과’ 이마트 영업익 14년만에 최대
1분기 순매출 7.1조·영업익 1783억
가성비 경쟁력 트레이더스 매출 최고
할인점·에브리데이도 실적개선 가세
정용진 ‘본업 경쟁력 강화’ 빛발해
“AI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도 순항”
입력2026-05-14 05:30
수정2026-05-14 05:30
지면 18면
이마트가 14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본업 경쟁력’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정 회장이 잇따라 현장 경영에 나서며 점포 혁신, 가격 경쟁력 강화 등을 주문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13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 7조 1234억 원, 영업이익 178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9%(190억 원) 증가한 것으로 2012년 이후 14년 만에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9.7%(130억 원) 늘어난 1463억 원으로 2018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다. 트레이더스의 1분기 총매출은 1조 6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78억 원으로 12.4%(53억 원) 늘었다. 고물가 장기화로 대용량·가성비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방문 고객 수는 3% 증가했다. 자체브랜드(PB) ‘T스탠다드’ 매출은 40%, 가성비 식음 메뉴를 판매하는 ‘T카페’ 매출은 24% 각각 늘었다.
할인점인 이마트와 슈퍼마켓 에브리데이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할인점 영업이익은 8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설 선물세트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기존점 매출이 2.0% 증가했다. 에브리데이는 집객 행사 효과로 기존점 매출이 3.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1.4%(28억 원) 급증한 83억 원이었다.
이 같은 성과는 정 회장이 주문한 점포 혁신 전략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 회장은 올 들어 스타필드 마켓 죽전과 트레이더스 구월 등 주요 매장을 잇따라 직접 찾으며 현장을 점검한 바 있다. 당시 정 회장은 “가장 빠르고 바른 답은 현장에 있다”며 현장을 강조하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 발 앞섰던 혁신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G마켓을 연결 종속회사에서 제외하면서 순매출은 소폭 감소했고 비용 부담은 줄였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은 전년 대비 1.3%(955억 원) 줄었다. 판매관리비율은 전년 동기(29.3%) 대비 0.9%포인트 낮아진 28.4%를 기록했다. G마켓 실적은 영업외 지분법 손실(-414억 원)로 반영돼 이마트의 세전이익은 11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줄었다.
연결 자회사 영업이익은 480억 원으로 전년(488억 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객단가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억 원 늘었다. 반면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인 SCK컴퍼니는 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58억 원 줄어든 293억 원에 그쳤다.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 사업부 매각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45억 원 감소했다. SSG닷컴은 219억 원 영업손실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다만 전 분기보다는 46억 원 개선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이마트 측은 “1분기부터 본업 경쟁력 강화가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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