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친중’ 게시물 올리던 美소도시 女시장, 알고보니 중국 스파이였다…FBI에 ‘덜미’
아케이디아 시장, 중국 대리인 활동 적발
FARA 위반 유죄 인정…최대 징역 10년
위구르 탄압 부인하며 공직 진출 정황
입력2026-05-13 17:58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도시 시장이 중국 정부를 위한 선전 활동을 벌여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미 사회 전반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공직자 신분으로 외국 정부 이익 대변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일린 왕(58) 아케이디아 시장은 미국 외국대리인등록법(FARA) 위반 혐의와 관련해 법원에 유죄를 인정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FARA는 외국 정부를 대신해 활동하는 개인에게 사전 등록 의무를 부과하는 법률이다. 일반 시민의 경우 신고 절차를 거치면 해당 활동이 허용되지만, 공직에 있는 인물은 외국 정부의 이익을 대리하는 행위 자체가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왕 시장은 유죄를 인정한 뒤 시장직에서 물러난 상태이며, 관련 법률에 의거해 최대 10년에 이르는 징역형이 부과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FBI 수사로 드러난 친중 선전 활동 전모
연방수사국(FBI)이 진행한 조사 결과, 왕 시장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본인이 직접 운영하던 온라인 뉴스 사이트를 통해 중국 정부를 옹호하는 게시물을 꾸준히 게재해 온 정황이 포착됐다.
특히 해당 콘텐츠 가운데에는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아온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강제노동 및 집단학살 의혹을 정면에서 반박하는 선전성 내용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왕 시장은 이 같은 친중 활동을 지속하던 와중에 2022년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부유층 밀집 지역인 아케이디아에서 시의원으로 당선됐고, 이후 시장직까지 역임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범 이미 실형 선고…FBI “반드시 적발할 것” 경고
미 법무부는 왕 시장과 공모해 중국 정부를 위한 선전 활동에 가담했다가 먼저 유죄를 시인한 남성 1명에 대해 이미 징역 4년이 선고된 사실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FBI는 “외국 정부를 위해 미국 민주주의 체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자들은 반드시 적발돼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해당 사건은 미국 내 외국 정부의 비밀 영향력 침투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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