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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전염병 걱정마! 범죄 꼼짝마!”…방역·치안·국방도 AX 열풍 [스타트업 스트리트]

벤처, 특수 공공업무 AI 선도

조류인플루엔자 농장 등 식별

AI 순찰차는 현장서 즉각 분석

軍은 군수데이터로 정확한 예측

입력2026-05-13 18:03

지면 16면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예측 AI 서비스가 탑재돼 있다. 사진 제공=빅밸류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예측 AI 서비스가 탑재돼 있다. 사진 제공=빅밸류

정부 부처들이 특수 분야 공공 업무까지 인공지능 전환(AX)을 시도하면서 부처와 스타트업 간 긴밀한 협업이 늘고 있다. 스타트업들은 전염병 관리, 국방, 치안 등의 공공 AX 사업에서 다채로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13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테크 기업 빅밸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의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위험도 예측 용도의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전염 위험이 큰 지역과 농장을 식별하는 AI 모델을 탑재했다. 이 모델은 축산차량의 이동 경로, 농장 사육 현황, 철새 유입 정보 등의 데이터를 학습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지점 및 확산 경로를 예측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효율적인 가축전염병 사전 방역 정책을 펼칠 목적으로 AI 모델을 쓰고 있다.

빅밸류는 이 프로젝트에서 AI 모델 개발을 맡았으며 조류인플루엔자 예측 모델 프로젝트 성과를 바탕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쓰일 AI 모델도 추가로 기획 중이다. 아울러 KAHIS에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과 AI 에이전트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는 시스템 발전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경찰이 올해 6월부터 현장 배치할 AI 순찰차. 사진 제공=경찰청
경찰이 올해 6월부터 현장 배치할 AI 순찰차. 사진 제공=경찰청

클리카는 경찰청과 공동 개발한 AI 순찰차 1호의 현장 배치를 기다리고 있다. AI 순찰차는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가 주변 상황을 녹화하고 영상 인식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거동수상자, 화재 의심 상황, 인파 밀집 위험 환경 등을 식별한다. 경찰청은 AI 순찰차가 상용화되면 적은 경력을 투입해도 보다 넓은 범위의 순찰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순찰차 1호는 6월 서울경찰청 광역예방순찰2대에 배치되며 서울 강서·구로·관악구 지역 순찰에 쓰일 예정이다.

AI 순찰차의 특징은 모든 AI 연산이 차량에서 직접 이뤄지는 온디바이스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외부 클라우드 연결에 의존하지 않기에 현장에서 즉각 AI의 영상 분석 및 비상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온디바이스 AI 연산이 원활하게 수행되려면 AI 모델을 에지(현장 배포) 컴퓨터 사양에 맞게 경량화해야 하는데 이 작업을 클리카가 도맡았다.

포티투마루는 군수 특화 AI 모델 개발에 참여한다. 현재 군수사령부는 군수 분야에 특화된 생성형 AI 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이다. 포티투마루는 이 시스템을 구동할 AI 모델을 개발한다. 대규모언어모델(LLM)과 검색증강생성(RAG) 기술로 지금까지 축적된 군수 데이터를 학습하고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 AI 모델을 만드는 게 포티투마루의 목표다.

이처럼 최근 스타트업들이 수주하는 공공 AX 사업은 특수 업무 영역으로 확장하는 모양새다. 이전까지 공공 AX의 주된 경향은 검색 및 문서 작업 등 일반 행정 업무에 AI를 접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었다. 지난해부터 정부 기관들의 AI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기관들은 자신들의 업무에 필요한 맞춤형 AX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동시에 스타트업 업계의 AI 기술도 성숙해지면서 특수 업무 맞춤형 AX 결과물을 만들기 시작했다.

구름 빅밸류 대표는 “앞으로 공공 AX 시장은 각각의 업무 분야를 깊이 이해하는 스타트업 간 진검승부를 펼치는 결투장이 될 것”이라며 “AI 전문성과 특수 분야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동시에 충족하는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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